서울을 시작해 도쿄, 베이징으로 뻗어나가

[뷰티경제 최형호 기자] 세계 메이크업 축제 중 하나인 ‘메이크업 인 아시아’이 다음달 5~6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다.

해외 유명브랜드는 물론 요즘 떠오르고 있는 중소브랜드까지 세계 메이크업 트렌드를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그만큼 이번 페어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주목하고 있다.

메이크업 인 서울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찬란한 컬러’를 예고한다.

메이크업 인 아시아 관계자는 “페어 중 하나로 진행된 이노베이션 모집에 맣은 업체가 참여했다”며 “해가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어 이번 행사가 서울로 한정하는 게 아닌 아시아로 넓힌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 참가 업체들은 기발한 아이디어 제품들이 경쟁해 포물레이션 12개 제품, 풀서비스 5개 제품, 패키징 6개 제품이 선정됐다.

이 제품들은 ‘2017이노베이션제품트리’에 전시된다. 이틀간의 서울 페어 동안 방문객들은 아시아 메이컵 분야의 강한 트랜드를 한 눈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 서울을 아시아로

이번 페어는 지난해 대비 10% 증가한 60여 개의 업체가 3000㎡에 이르는 콘래드 호텔의 두 층에서 전시된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페어는 25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올 것이라 예상했다. 이번 페어는 비단 한국뿐 아니라 전 동남아시아로부터 온 산업체와 메이커들이 참가하며, 특히 호주 빅 메이커들이 참가하는 호주시장에 관한 좌담회와 중국 메이컵 시장의 발전에 대한 좌담회도 열려 향후 아시아 매이크업 시장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코스메틱 제품에 있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세 번째 시장이다. 경제 성장 기구의 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제품들은 스킨케어로 특히 메이크업만큼이나 수분크림과 안티에이징, 영양크림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코스메틱 제품 시장의 판매 총액은 125조원이다. 이 중 한국은 중국(35,6 %)과 일본(27,6 %)에 이어 8.2%를 차지하는 시장이다.

헤어와 메이컵 제품은 한국에서 중요한 제품 영역이다. 지난 몇 년 간 메니큐어와 립스틱은 각 15%와 12%의 성장을 기록했다.

경제 성장 기구의 담당자들에 따르면 한국의 수출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0년, 2013년, 2014년, 2015년에 더욱 가속화 돼 77%, 23%, 50%를 기록했다. 한국의 수출은 연 33%의 성장률을 보인다. 이 증가는 중국으로 수출에 힘입은 바가 크다.

2012년~2014년 사이에 대중 수출은 150% 성장했다. 한국과 중국 사이의 자유무역 협정이 이뤄지면서 중국을 향한 한국의 수출은 더욱 늘어났다. 뷰티와 메이크업 제품의 수출 증가는 처음으로 한국의 무역 수지가 흑자로 전환된 계기이기도 하다.

한국 여성들은 평균 한 달에 27.4개의 제품을 사용하며, 20~29세의 젊은 여성들은 29.8개의 제품을 쓴다. 코스메틱 제품 사용은 남성들에게도 증가추세에 있어서 한 달 평균 13.3개의 제품을 사용한다(20~29세는 15개).

◇ 메이크업 중소브랜드 트렌드 엿보는 기회

이번에 4회째를 맞은 메이크업 인 아시아의 원래 명칭은 메이크업 인 서울이었다. 부르주아 대표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 명칭 변경과 관련해 서울을 아시아의 메이크업 주축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번 메이크업 인 서울을 계기로 점차 메이크인 베이징, 메이크 인 도쿄 등 아시아 전역으로 넓힐 계획이다.

실제 서울은 메이크업 관련자들의 원활한 소통과 비즈니스의 장으로 순기능을 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메이크업 산업은 현재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따라서 이번 페어는 서울이 아닌 아시아 대표박람회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메이크업 중소브랜드 트렌드를 엿볼 수 있어 더욱 기대된다. 이를 위해 메이크업 인은 중소브랜드들의 경쟁을 통한 자생력을 갖출 수 있게 하기 위해 부스를 통일하는 등 여러 콘셉트를 도입해 꾸몄다.

화려한 인테리어나 규모가 아닌 제품 자체로 승부할 수 있도록 주최측이 미리 포석을 깔아놓은 셈이다.

또 메이크업 인은 이번 박람회에서 수준 높은 컨퍼런스와 워크숍, 이노베이션 경연대회, 메이크업 스쿨 등 관련 분야의 전문 행사 등은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전문 브랜드와의 만남과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부르주아 대표는 “현재 화장품 시장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고 중소기업 브랜드가 시장을 이끌기 시작했다”며 “중소브랜드가 메이크업인 아시아를 통해 자국지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5년 시작된 메이크업 인아시아는 2308명의 방문객이, 지난해에는 2416명이 찾았다. 이 중 55%는 제조업체 마케팅부서 담당자였으며, 35%는 개발 및 구매 담당자로 집계됐다. 관련 에이전트와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10%를 차지했다.

현재 메이크업 인은 2010년 ‘메이크업 인 파리’ 페어를 시작으로 2011년 ‘메이크업 인 뉴욕’ 2013년 ‘메이크업 인 서울’과 ‘메이크업 인 상파울로’, 지난해 메이크업 인 로스엔젤레스 개최하는 등 지난 8년간 5개 도시에서 총 24회의 전시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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