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공유를 통해 유행에 민감한 10∼20대 여성층 공략해야...

[뷰티경제=엄세원 기자] 남유럽 화장품 시장은 색조나 천연성분의 화장품으로, SNS 채널을 통해 10-20대 층을 공략해야 생존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KOTRA(사장 김재홍)는 유럽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를 점검하고 중국과 아시아의 K-뷰티 열풍이 유럽으로 확산되는 시장 다변화의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유럽 주요국 화장품 시장 동향과 우리기업 진출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K-뷰티의 붐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패션이나 뷰티에 신경을 많이 쓰는 남유럽 국가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색조 화장품이나 천연재료를 활용한 화장품으로 우선 공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제품의 인지도를 쌓은 후 중유럽 국가 시장이나 남성화장품, 프리미엄 제품시장으로 확산시켜 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K-뷰티의 성공적인 유럽시장 정착을 위해서는 드럭스토어나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을 활용한 전통적인 판매채널 이외에도 새로운 제품 사용에 호기심이 많고, SNS 공유를 통해 유행에 민감한 10∼20대 여성층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이 다양한 온,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해야 장기적으로 유럽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이제는 우리 화장품이 중국, 동남아에 머물지 않고, 세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유럽 등 주력시장에서 경쟁하는 시기가 도래했다”면서, “글로벌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유럽 내 국가별, 상품별 소비수요의 철저한 분석과 한국 특유의 독창적인 제품 개발, 새로운 홍보채널을 적극 활용한 매력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트라는 한국 화장품의 對유럽 수출은 2009년 920만 유로에서 2016년 9,249만 유로로 10배 이상 급증하면서 유럽 내 한국화장품의 돌풍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EU 수입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0.54%에서 3.02%로 5.6배 증가했다.

특히 패션에 민감한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의 젊은 여성들 중심으로 한국화장품의 인기가 매우 높아지면서, 소셜네트워크(SNS)가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력시장인 영국과 독일로도 구매열기가 확산되고 있다.지난 2012-16년까지 한국 화장품 수출 증가율은 프랑스(599%), 이태리(3,287%), 스페인(590%), 폴란드(988%), 독일(170%), 영국(83%) 등이다.  

코트라는 유럽에서 선호하는 한국 화장품은 색조제품 중 피부보호는 물론 자외선 차단·주름개선 효과도 있는 BB크림, CC크림이다. 한 가지 제품으로 여러 기능을 포함한 ‘한국형 멀티기능 화장품’에 대한 유럽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동물모양 마스크팩, 과일모양의 독특한 용기에 들어있는 핸드크림 등 창의적인 디자인도 인기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럽 화장품 시장은 2015년 기준으로 약 91조 원(770억 유로)으로 세계 최대시장이며,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태리는 전 세계 화장품 산업의 트렌드와 유행을 선도하는 핵심국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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