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항 제품 사용 가능, 매출 약 20% 성장
[뷰티경제 최형호 기자] “여행 갈 일이 많아 미니 화장품을 선호하다 요즘은 아예 미니 화장품만 찾아요.”
스튜어디스인 김모(29·여)씨는 최근 미니화장품 매력에 푹 빠졌다. 적은 용량을 한 팩에 담을 수 있는 편리한 휴대성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어 많은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요즘 김씨 같이 미니화장품을 선호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자신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젊은 여성들의 욕구에 발맞춰 미니화장품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
미니화장품의 가장 큰 장점은 대용량 화장품 1개를 구입할 수 있는 가격으로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어, 특히 유행에 민감한 ‘뷰티 호핑(hop+shopping)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또 미니화장품은 민감성 피부의 소비자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사용해야 하는 이들에게 미니화장품은 선택의 범위을 확대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
직장인 서모(36·여)씨는 “일반용기의 화장품을 구매해 사용하다 피부 트러블 등 부작용이 생기면 화장품을 사용할 수 없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미니화장품은 다양한 화장품을 사용한 후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찾을 수 있고 그 안에서 개성을 연출할 수 있어 선호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니화장품은 ‘샘플’이라는 명목으로 소비자가 화장품을 구매할 경우 홍보용으로 끼워주는 식으로 제작된 형태가 대부분이었지만, 미니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기업들은 용량별로 분류해 판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화장품 기업들은 미니화장품 출시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부터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등 로드숍브랜드에서 다양한 미니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여기에 라곰을 비롯해 달팡, 에스티로더, 헤어브랜드 헤스트 등 세계적인 기업도 가세해 국내 미니화장품 바람을 넣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모 기업은 미니화장품 판매 증가로 지난 동월 대비 30%이상 매출 신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통판매점도 미니화장품의 인기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을 비롯해, 왓슨, 올리브영 등 드럭스토어, 심지어 편의점에서도 미니화장품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가산역 한 드럭스토어는 미니화장품이 소비자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자 아예 상점 한 켠에 미니화장품 진열대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니화장품의 귀여운 제형과 어울리게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를 연출하며 특히 20대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드럭스토어 한 매니저는 “미니화장품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따로 코너를 마련했을 정도로 제품 선호도가 크게 늘었다”며 “미니화장품이 상점 전체 매출의 20~25%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해 앞으로 상품 구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