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여파에도 불구 '홈쇼핑·H&B스토어' 우호적 환경 뒷받침

[뷰티경제=김자혜 기자] 국내 화장품 대형브랜드의 실적은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는 가운데 ODM 업체의 성장성은 건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같은 판단은 ODM사가 브랜드에 반해 상대적으로 면세점 채널의 비중이 적고 홈쇼핑, 올리브영·왓슨스와 같은 H&B스토어 입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유통업체 PB브랜드가 확산되는 등 물량과 수출 물량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1Q2017 Review 및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ODM 업체 인 코스맥스, 한국콜마의 경우 실적 성장이 여전히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며 한국콜마의 경우 최근 인수한 미국법인, 캐나다 법인 실적이 더해지며 30%이상의 외형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 국내 화장품 대형브랜드의 실적은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는 가운데 ODM 업체인 한국콜마의 경우 실적 성장이 여전히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 연구원은 한국콜마 북경법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을 102억원으로 예상하며 전분기 대비 43% 증가했음에도 순이익율은 3%로, 전분기 대비 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미주지역(PTP,CSR)의 예상매출액은 205억원으로 영업이익률 또한 7.8% 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형성장성이 확대될 것에 주목했다.

손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의 법인 수익성이 낮고 국내 법인 인건비 비용반영으로 수익성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해외부문 실적 기여도 확대가 기업가치 향상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H&B스토어의 확대되는 사업환경과 잠재시장 규모가 크다는 점도 ODM사의 이점이 된다는 시각도 나온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리브영의 성공적 안착으로 기존 원브랜드샵과 겹치는10대~30대 여성, 점포 도심위치 등의 전략으로 원브랜드샵을 침식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은 H&B스토어의 성장이 ODM사에도 이점이 될 것 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2017년 H&B스토어의 시장규모는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성장했으며 2020년까지 연평균 20%대의 성장세를 통해 현재 3.6%에서 5.7%까지 규모 비중을 올릴 것”이라며 “ODM 업체에 우호적인 H&B스토어 성장이 사업환경을 만들며 실적모멘텀 또한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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