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영 천안시장·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만남 이후 급진전

▲ 구본영 천안시장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천안 LG생활건강 퓨쳐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순조로운 진행을 논의하기 위해 최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뷰티경제 최형호 기자] 구본영 천안시장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천안 LG생활건강 퓨쳐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순조로운 진행을 논의하기 위해 최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갈등과 시공사 선정, 천안시의 사업비 산출 등 공사 지연의 암초를 해결하기 위해 두 수장이 머리를 맞댄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천안시에 따르면 난관에 부딪혔던 천안 LG생활건강 퓨쳐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지난달 첫 삽을 뜨고 착공에 들어갔다.

퓨쳐산업단지 조성은 구 시장의 숙원사업으로 천안시의 ‘신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구 시장이 퓨처산업단지 조성을 발판으로 부채에 시달리던 천안시를 미래 경쟁도시로 재탄생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천안시는 기반시설투자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에 천안시는 미래 경쟁도시가 되기 위한 첫 단추인 퓨처산단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퓨쳐산업단지는 진행과정 속에서 순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 동남구 구룡동·풍세면 일대 부지 확보 과정에서 토지주들이 높은 토지보상가를 요구하면서 난항을 겪었다.

설상가상 설계공모에 필요한 사업비가 산출되지 않으면서 당초 지난해 들어가려 했던 착공계획도 물거품 됐다.

이 때문에 시공사 선정이 늦어지며 당초 계획했던 내년 공장 가동도 자연스레 2019년으로 지연됐다.

여기에 사드문제가 겹치면서 업계는 LG생활건강이 부지조성 공사와 함께 건축물 공사를 동시에 진행할지 의문부호를 달기도 했다.

더욱이 LG생활건강 퓨처산업단지는 외국인, 특히 중국인 유치를 위한 사업도 진행한다고 밝혀온 만큼 LG생건이 한중 사드 갈등의 장기화 우려를 간과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 때문에 천안시와 LG생건은 두 수장간의 만남을 통해 이견을 좁혀 계획대로 순조롭게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시 관계자는 구 시장이 차 부회장과의 만남은 애초부터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원래 그런 사례도 없을 뿐더러 (두 수장간)미팅 자체도 없었다”며 “퓨처산업단지 사업 관련 얘기가 아예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착공은 지난달부터 들어갔고 계획대로라면 2019년쯤에 완공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퓨쳐산업단지 조성은 LG생건이 1386억원을 투자해 천안시 동남구 구룡동 일대에 50만㎡ 규모의 미래 성장기지를 준공하는 사업이다.

이 단지에는 화장품 원료농장, 연구개발센터, 생산설비 등이 들어서고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친환경 뷰티 테마파크’를 꾸민다.

퓨처산업단지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이라 예상되는 2020년에는 경제유발 효과 1조원, 6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돼 천안시의 숙원사업으로 꼽힌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