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그룹사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9.7% 떨어져

▲ 24일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1분기 영업실적이 각각 6.2%, 9.7% 하락했다.

[뷰티경제=김자혜 기자]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1분기 영업실적이 각각 6.2%, 9.7% 하락하며 예상된 사드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24일 아모레퍼시픽이 공시한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7% 성장한 1조5690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2% 감소한 3168억원을, 당기순이익은 15.0% 하락한 2235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타격이 더 컸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올해 1분기 매출이 1조855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5% 성장한 했으나 영업이익은 378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대비 18.2% 하락한 2662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요 자회사별 실적은 면세, 중국관광객 인기 브랜드와 내수시장 성장브랜드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니스프리의 1분기 매출은 19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6%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11% 하락한 519억을 기록했으며 에뛰드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1억원 차이나는 813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9% 하락하여 123억원에 그쳤다.

이 같은 자회사 실적하락은 해외관광객 유입감소로 면세 채널 매출의 부진이 영향을 줬다는 것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설명이다.

반면 에스쁘아, 에스트라, 아모스프로페셔널 등 내수시장을 주고객으로 갖고있는 자회사는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에스쁘아는 매출은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또 에스트라의 매출은 27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억원에서 이번 분기 12억원으로 상승하며 140%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밖에 아모스프로페셔널의 1분기 매출은 25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상승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대비 23%상승한 73억원을 기록했다.

박은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면세를 제외한 국내 채널은 전 분기 대비 개선됐으나 중국인 입국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보수적일 것”이라며 “다소 성장률이 둔화된 영업상황으로 수익성 둔화가 예상되나 타이트한 재고조정과 판관비율 축소를 통해 수익 방어를 한 것으로 판단 된다”고 밝혔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동북아 긴장 완화와 별개로 사드 보복조치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적어도 가을까지는 지속된다는 의견도 있어 중국 인바운드 및 중국 사업 매출 회복 시기는 좀 더 보수적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2분기 부진 이후 3분기 회복에 맞춰져 있는 아모레퍼시픽 등 관련업체들의 실적 추정치는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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