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협회, 연구개발비 200억원, 중소기업 지원 100억원 등 요구

[뷰티경제=한상익 기자] 앞으로 국내 화장품산업이 미래성장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과감한 연구개발비의 투자와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해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국내 화장품산업은 그동안 정부가 화장품산업 발전을 위해 투자를 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정부가 최근 들어 화장품산업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는 것에 대해 자칫하면 또 다른 규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다른 산업들은 이슈가 터질 때 마다 각 산업의 입장을 정부 측에 강력하게 표명해 왔지만 화장품산업은 이 같은 공개적인 입장 표명 보다는 다소 소극적인 입장 표명만을 견지해 왔다. 제도 개선에서도 식약처의 입장을 고려한 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화장품산업이 이 같은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난 27일 전혜숙 의원이 주최한 ‘K-뷰티 산업 육성 지원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화장품협회는 정부 측에 국내 화장품산업이 미래성장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연간 200억 원의 화장품 연구개발비가 지원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확히 요구했다.

현재 연구개발비는 연간 90억 원 수준이다. 그것도 2018년 10월에 사업이 종료된다. 이 지원비로는 미래 혁신형 원료 및 제품 개발에 한계가 있으며 미래 화장품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최고 기술을 개발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화장품 기술력은 선진국의 80% 수준이고 기술 모방형 추격형 연구개발 전략으로 미래 선도형 기술 확보가 미흡하고 선진국과 차뵬화된 우리나라 고유의 원천 소재 개발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근거를 제시했다.

또 화장품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연간 100억 원 이상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화장품은 다품종의 성격을 갖고 있다. 지난 2016년 현재 중국의 인허가 비용으로 약 198억 원 정도가 소요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소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돕기 위해서는 정부가 얀간 100억 원 정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의 의존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아세안과 미국, 유럽, 중동 등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개척단을 운영하거나 인허가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20억 원의 자금이 소요되고 이들 국가들에 대한 화장품 법규 등 관련 규정에 대한 조사를 위해 매년 10억 원씩 5개년 정도를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 국민 화장품 안전 소통 체계를 구축해 달라고 요구했다. 안전 이슈가 발생할 때 국민에게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신원료의 위해성 평가 지원을 통한 소비자 안전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연간 50억 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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