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월은 감소...2월은 증가...3월은 감소'

[뷰티경제=한상익 기자] 지난 3월에 화장품 소매 판매가 감소했다.

특히 화장품산업은 올 들어 대폭 할인 등 그동안 사용해 왔던 극약처방을 동원해도 내수 판매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주장과 일치되고 있어 앞으로 시장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의 각 화장품기업들은 월별 판매 규모를 영업비밀로 규정해 밝히지 않고 있다.

통계청은 매월 생산 동향과 소비동향, 투자동향, 경기동향 등을 분석한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의 산업활동동향의 화장품 소매 판매에서 1월은 감소하고 2월은 증가하고 3월은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 지난 3월에 화장품 소매 판매가 감소했다.

지난 1월의 경우에는 전월에 비해 화장품 등 비 내구재가 1.9% 감소했다. 이어 2월에는 전 달인 1월에 비해 3.1% 증가했다. 하지만 3월에는 또다시 2.3% 감소했다. 2월과 3월은 화장품 성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전망이 좋지는 않다.

이와 관련, 국내 모 브랜드샵의 영업 담당 임원은 “지난 몇 년 동안 중국 특수 효과로 국내 시장 보다는 해외 시장에 주력해 온 게 사실이다. 최근 사드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내수 시장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나타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동안 시장의 경기가 침체되면 1+1나 베스트셀러 할인, 신제품 출시 등의 마케팅을 실시하면 어느 정도 효과가 발생했다. 하지만 올해는 기존에 시행했던 어떤 마케팅을 실시해도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4월에는 최악이었다. 거의 모든 기업들이 비슷한 상황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특히 “그동안 중국 특수 효과가 수출만으로 달성된 게 아니다. 중국 관광객이 국내의 로드샵이나 일반 화장품 판매점에서 제품을 구입한 숫자도 적지 않다. 또 유학생 등이 세일을 할 때 구입하는 숫자도 많았다. 이 부분이 빠지면서 생긴 현상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3월 현재 업태별 소매 판매 잠정 집계 규모는 백화점은 2조3,669억 원이고 대형마트는 4조3,994억 원, 슈퍼마켓은 3조1,195억 원, 편의점은 1조6,973억 원, 전문 소매점은 8조5,266억 원, 무점포 소매는 4조9,910억 원 등이다.

또 지난 3월말 현재 업태별 전년 동월 대비 판매액 증감율의 경우에는 대형마트는 6.6%, 슈퍼마켓은 6.1%, 편의점은 12.6%, 무점포 소매는 13.4% 각각 상승했다. 반면 백화점은 2.8%, 전문 소매점은 3.0%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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