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조화장품에서 선크림이나 미백화장품으로 이동...

▲ 최근 호치민시에서 베트남 최대의 뷰티전시회인 ‘코스모뷰티 베트남’이 올해로 10번째 개최됐다.

[뷰티경제=한상익 기자]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고가 및 프리미엄 보다는 가성비가 높은 제품으로 진입해야 한다.

또 색조화장품에서 선크림이나 미백화장품 등으로 트렌드가 이동하고 있어 스킨케어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윤보나 코트라 베트남 호치민무역관은 최근 호치민시에서 개최된 베트남 최대의 뷰티전시회인 ‘코스모뷰티 베트남’의 뷰티 트렌드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 소비자들이 화장품에 대한 의식이 제고되고 있으며 아직은 가격에 민감한 시장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윤 무역관은 BB크림, 파우더, 립스틱, 눈 화장 등의 색조화장품이 주로 전시됐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스킨 및 로션, 크림, 앰플 등 기초화장품들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지난 3~4년 전만 해도 베트남 여성 소비자들이 색조화장품에 관심을 보였으나 이번에는 선크림이나 영양크림 등 기초화장품에 더 큰 관심을 가져 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전시회 기간 동안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화장품은 미백화장품이다.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와 비슷하게 베트남의 전통적인 미인상 중 하나는 하얀 피부이므로 미백 화장품시장의 잠재적 성장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 한국 화장품사는 즉각적인 미백효과가 있는 크림으로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현지 소비자에게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상품은 프리미엄 바디케어다. 샴푸나 보디로션 등 프리미엄 바디 케어는 선진국 형 상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아직 베트남의 경제 수준이나 소비자 의식이 이에 부합하지 않아 큰 관심을 받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윤 무역관은 베트남 소비자들의 의식 향상과 구매력 향상 등으로 화장품의 제조성분 및 사용법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 고품질 고가의 프리미엄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틈새시장이다.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되는 베트남의 경제 수준을 고려한다면 가격대비 품질을 강조한 가성비가 높은 제품으로 진출을 시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2015년 기준으로 베트남의 1인당 GDP는 2110달러이며 호찌민시는 5000달러를 조금 상회하고 있다.

한편 윤 무역관은 3년 전 전시회의 모습과 비교했을 때 바이어를 대하는 한국 업체들의 태도와 바이어 및 방문객의 관심 대상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과거 한국업체들은 로션에서부터 립스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의 상품을 전시하고 바이어 및 방문객의 반응을 살피는 데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정 종류의 화장품 또는 자사의 차별성을 내세운 제품들을 전시하는 업체들이 증가했다. 이번 전시회를 방문한 현지 소비자들이 자외선차단 화장품이나 기초화장품에 대한 대략적인 지식을 갖고 판매업체에 질문을 하는 모습을 전보다 쉽게 목격됐다며 현지 소비자들의 화장품에 대한 의식이 제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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