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적으로 중국과의 경쟁 불가피...기술력 배양 시급

[뷰티경제=한상익 기자] 국내의 클렌징화장품이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가격 경쟁력이 아닌 기술 경쟁력을 배양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때문에 중국과의 기존의 기술교류 등 질서체계에 대한 중장기적 검토가 필요하다.

최근 HeaJin Kang 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은 미국에서 한국산 화장품이 구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Target과 Sephora, Ulta 등 주요 유통사들도 한국산화장품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운영하는 등 관심이 높다고 진단했다.

▲ 국내의 클렌징화장품이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미국의 화장품 전문가들은 한국의 클렌징 기술이 새로운 시장 트렌드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렌징의 기본 콘셉트인 폼, 오일, 크림을 벗어나 한국산 ‘멀티 클렌징 워터’나 ‘클렌징 오일바’ 등 새로운 기술력을 가진 클렌징이 앞으로 새로운 시장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들 미국 내 전문가들은 한국산 화장품이 미국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려면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미국 기업들과의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기업들 마다 자체적인 특징과 강점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대만과 중국 화장품사들이 미국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으므로 단순한 가격 경쟁만을 내세운다면 미래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해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이 시급하다. 

일례로 이미 해외 브랜드 중에서 시트마스크를 판매하는 회사라면 아이패치나 손, 발 등 국소부위로 다른 신상품을 개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철저한 시장 조사 후에 마케팅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 내 시장조사와 네트워크는 필수적이다. 미국 사람들의 특징상 네트워크와 인간관계가 사업 시작에 큰 영향을 주므로 미국에서 열리는 대형 뷰티 전시회 참석을 통해서 미국 내 네트워크 형성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는 것.

한편 강 무역관은 미국 화장품 제조산업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시장 매출 소폭 상승 전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산업분석 전문 보고서 IBIS World에 따르면, 2016년 북미 화장품제조 연 수익은 423억 달러 규모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연 1.2%의 시장 매출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2016년부터 2021까지 매년 0.7%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6년 기준으로 화장품 제조 제품 중 가장 매출이 높은 것은 스킨케어 기초화장품(28.9%)과 헤어 관리제품(22.3%)이다.

또 고급화, 자연주의, 환경보호가 화장품의 새로운 트렌드다. 산업전문 보고서 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15세에서 34세의 연령층을 중심으로 고급화, 자연주위, 친환경 콘셉트의 화장품 제조 산업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 쓰는 제품일수록 고급화 제품을 선호하게 되며 특히 경제적 능력이 적은 10대인 경우에도 고가의 명품 화장품 구매율이 상승할 만큼 전체적인 연령층의 화장품 소비금액이 높아지고 글로벌 화장품 제조사 로레알, P&G 등은 현지에서 재배되는 유기농 재료,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지 사용, 저소득 국가로부터 공정거래 등을 활용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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