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1억 3,064만 달러서 2016년 2억 366만 달러로 성장

[뷰티경제=한상익 기자] ‘난공불략’으로 생각돼왔던 미국 화장품시장의 진입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국내화장품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이 사드배치를 문제 삼아 시장에서 보이지 않은 힘을 작용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산자부 등 정부와 화장품산업이 포스트 차이나 탈출구를 마련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최근 HeaJin Kang 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산화장품이 지난 2016년 60% 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 무역관은 USITC 자료를 인용해 한국산화장품은 지난 2015년에 총 1억 3,064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2016년에는 2억 366만 달러로 1억 달러 이상 성장해 미국 화장품 시장 진입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고 진단했다.

또 분기별 실적의 경우에도 지난 2016년도 1분기에 2,485만 달러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3,993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0.7%가 상승해 미국 시장에서 점차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 ‘난공불략’으로 생각돼왔던 미국 화장품시장의 진입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USITC는 지난 2016년 현재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수입 화장품 점유율은 프랑스가 5억 6,284억 달러로 가장 크다. 이어 캐나나가 3억 9,427만 달러, 영국은 2억 3,094만 달러, 중국은 2억 2,515만 달러 등이다. 우리나라는 2억 366만 달러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멕시코는 1억 2,926만 달러, 이탈리아는 1억 2,391만 달러, 벨기에는 9,169만 달러, 일본은 8,902만 달러, 스웨덴은 7,623만 달러, 독일은 6,238만 달러, 헝가리는 5,455만 달러, 이스라엘은 4,348만 달러, 스위스는 4,172만 달러, 대만은 391만 달러 등을 각각 점유하고 있다.

한편 강 무역관은 현지 전문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화장품의 BB크림, 쿠션파운데이션, 시트마스크 의 새로운 기술력이 접목된 화장품의 시초는 모두 한국에서부터 시작됐고 이후 글로벌 명품 화장품 기업들이 후발주자로 시작한 사실을 알고 있다. 해외 브랜드에서 가장 먼저 쿠션파운데이션을 시장에 보였던 랑콤의 신제품은 한국 제조사에 의뢰해서 만든 만큼 한국 화장품 제조사의 신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대형 화장품 브랜드들은 제조 의뢰 시 한 제품 당 최소 20만 개에서 50만 개가량 요청하기 때문에 주문한 물량을 얼마나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고 미국의 브랜드 회사는 오랜 시간 같이 협력해 온 제조사들이 있다. 신규 제조사와 사업을 하는 경우는 사실 드물지만 신제품(특히, 시트팩 얼굴용, 손, 발, 입술 마스크) 개발 및 제조 시에는 한국 제조사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 있는 기술력과 가격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프랑스는 명품 화장품의 효과로 고급화 이미지, 캐나다는 친환경, 유기농 같은 OEM 및 ODM 기업들만의 특색이 있고 장기간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싸고 빠르게가 아닌 한국의 고유의 색깔이 필요하다’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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