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어 상당을 해야하는데 소비자 상담만 했어요"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화장품인데 네일아트 부스에 배정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그동안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데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다니 분하고 화가 납니다”. 지난 5월 23일부터 3일간 열린 상해뷰티박람회(차이나 뷰티엑스포 2017:China Beauty Expo 2017)에 참가한 모 업체 S 대표는 앞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 대표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 규모인 상해박람회 올해 한국관은 업종에 맞지 않은 부스를 배정받은 업체들이 상당수 있었다. 즉 많은 업체들이 주제에 맞지 않는 부스를 배정 받았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 대표의 경우 ‘색조 화장품’ 전문인데 배정받은 부스는 엉뚱하게도 네일아트로 받았다. 더욱이 이 부스는 일반 소비자들만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S 대표는 사실상 바이어들을 상대로 하는 업종이다. S 대표는 결국 이번 박람회에서 목표한 성과에 훨씬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

또 다른 업체의 L 대표는 “우리는 중국시장 내수가 메인인데 코이코가 부스를 잘못 배정해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L 대표는 “내년에는 부스배정이 적절치 않을 경우 참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람회 한국관 주관 에이전시업체인 코이코 김성수 대표는 “부스신청은 선착순으로 받는다. 따라서 일찍 신청한 업체는 자기가 원하는 부스에 들어간다”면서 “성격이 다른 부스 배정은 우리가 일방적으로 선정하는 것이 아니고 업체와 상의해서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상해박람회에는 우리나라 업체 240곳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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