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용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육성으로 바라봐야해...

 

[뷰티경제 박찬균 기자(기자수첩)] 미용사회장 선거 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세 후보의 언론관이 대조적이다.

이선심 후보는 자신의 공약 등을 ‘적극적’으로 발표하며 미용인들에게 설명하면서 정확하게 자신의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반면 최영희 후보와 엄둘자 후보는 언론의 취재에 '노 코멘트'로 일관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어느 후보의 전략과 전술이 더 효과적이고 좋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 각 후보자들의 선택사항이다.  언론 보다는 후보자들에 대한 표결을 행사할 수 있는 대의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선거초반에도 세 후보자의 출마의 변을 듣기 위해 모두에게 취재를 요청했다. 이선심 후보만 응했고 나머지 두 후보는 전화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문자 메세지를 남겨도 묵묵부답이었다. 나름대로의 사정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용사중앙회장은 전국의 미용사들을 대변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단체다. 특히 그동안 미용계 내부에서도 시대의 변화와 산업의 발전 그리고 미용인들의 사회적 위상 정립 등을 위해 변화를 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꾸준했다.

때문에 이번 중앙회장 선거는 매우 중요하다. 대한민국 미용계의 생태계가 보다 건강해 질 수 있냐는 전환점이다. 앞으로 미용인들의 사회적 위상 제고와 국내 미용산업이 세계로 발돋음 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같이 미용계 내부의 염원을 담은 선거는 돌입했다. 선거전이 벌어지면서 고질적인 병폐인 미용사중앙회의 여러가지 문제가 들춰졌다. 유용과 횡령, 다소 안이한 행정처리 등으로 인한 고소 고발사태가 또다시 불거졌다. 해당 선거 캠프측에 사실여부를 확인하려고 다양한 취재를 했으나 '노 코멘트'였다.

보도 이후 해당 후보측은 “편파적으로 기사를 작성됐다. 사실이 아니다, 악의적이다, 선거에 개입하려는 의도다”라는 주장과 함께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전국의 대의원들에게 급하게 해명서를 발송하면서 대응했다.

중요한 것은 이 보도에 대한 정확한 반박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만일 이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면 이 또한 큰 문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언론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Fake news(가짜 뉴스)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폭로한 당사자나 녹취가 허위이기 때문이다.

보도 이후에도 이 문제에 대한 사실확인을 위해 캠프측과 다양한 취재를 시도하고 있지만 확실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아무튼 현재 모 경찰서에 이 사건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진위여부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앞으로 미용사중앙회에서 이 같은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미용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국내 미용산업이 더욱 발전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 알 릴 수 있는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철학이 필요한 때다. 감성이 아닌 이성으로 판단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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