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무역관, "가성비 높은 국내 화장품 진출 유리해..."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한국 화장품의 대 페루 시장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페루 현지에서 한류 열풍이 서서히 불고 있으며 로컬 기업들의 성장이 미약하고 국내 화장품의 가성비가 높아 진출 조건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페루 정부는 화장품 관리감독 업무를 건강관리처(DIGESA)로 이관하면서 화장품 수입 및 제품등록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페루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선전이 기대된다.

 

2011년 8월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한국의 대 페루 화장품 수출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16년 페루 화장품 수출 규모는 36만3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13년과 2014년 대 페루 화장품 연간 수출증가율은 100%를 상회하며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수출 증가세에도 수출 제품등록 시 스페인어로 표기된 제품상세설명서, 페루 현지 수입업체 정보 등 세부적인 서류가 요구되는 등 등록절차가 까다로워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이 품목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행정 절차가 느리고 복잡해 제품 등록기간에만 평균 6개월 이상 소요됐다.

올해 페루 화장품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4%가량 성장하며 약 70억 누에보 솔(약 21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화장품 시장규모는 약 68억6500만 누에보 솔(약 209억 달러)에 달하며 전년 대비 6% 성장했다. 2016년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한 품목은 색조화장품(14%), 헤어케어(7%), 향수(6%), 바디용품 및 개인위생용품(4%) 등이다.
 
김은지 페루 리마무역관은 “등록절차가 간소화되면 페루 화장품 시장이 전반적으로 활성화되고 페루 현지 수입업체들의 수입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마”면서 “제품 등록에 어려움을 겪던 많은 한국 기업들의 페루 화장품 시장 진출이 더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페루 화장품 시장의 경우 수입품의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한다. 특히 유수의 해외 브랜드 화장품에 비해 기능이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있는 한국산 화장품은 시장 내 빠른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음악, 방송 등 미디어 콘텐츠를 통한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페루 정부는 지난 1월 화장품 및 위생용품의 등록 및 규제업무 관할 부처를 식약청(DIGEMID)에서 건강관리처(DIGESA)로 이관한다는 내용의 법령을 발표했다. 새로운 행정절차가 시행될 경우 의무적 위생 신고(NSO) 소요기간은 기존 2개월에서 1일, 운영허가(Licencia de Funcionamiento) 절차는 6개월에서 1주일로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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