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생 등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아 … 성분 따져보고 사용해야

 

[뷰티경제 장효정 기자] 1일 1팩 열풍이 뜨겁다. 하지만 일부 마스크팩에서 페녹시에탄올(phenoxyethanol)이 과다 검출돼 소비자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마스크팩은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면적이 넓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장시간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 문제가 커지고 있다.

페녹시에탄올은 기존 방부제 역할을 해왔던 파라벤 성분이 유방암 발생물질로 유해성 논란이 일자 그 대체제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대체제인 페녹시에탄올 역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양재찬 목원대 생의약화장품학부 교수는 “페녹시에탄올은 일본에서 먼저 사용해 왔던 성분이다. 우리나라는 파라벤 성분이 유해성 논란이 일자 그보다 한 단계 낮은 페녹시에탄올을 선택한 거다”며 “페녹시에탄올 역시 화학성분으로 마스크팩처럼 장시간 또는 매일 사용할 경우 안전하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파라벤 성분 보다는 안전하지만 페녹시에탄올 역시 화학성분으로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 양 교수의 주장이다.

김수동 아주대 글로벌제약임상대학원 교수 역시 “유해성이 있을 수 있다. 페녹시에탄올은 암을 발생시킬 수 있는 페놀과 에틸렌글라이콜이 결합한 페놀 에터이다”며 “방부제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임산부가 사용했을 때 태아에게 기형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분자구조상으로 봤을 때 위험성이 있을 수 있는 물질이다”고 설명했다.

방효진 가톨리관동대 뷰티미용학과 교수 또한 “페녹시에탄올 성분에 대한 연구자료를 살펴보면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나와 있다. 화장품의 경우 하루에 바르는 종류와 양이 많고, 매일 바르는 제품이다 보니 성분이 몸에서 배출되지 않고 오히려 쌓일 수 있다” 며 “특히 마스크팩처럼 입과 코, 눈 주변 등 피부 점막에 직접적으로 닿아 위험성이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화장품에 들어가는 페녹시에탄올 성분의 기준치는 1%다. 식픔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페녹시에탄올 성분을 화장품에 사용 시 1%라고 규정을 두고 있다”면서 “1% 미만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수동 교수는 “페녹시에탄올이 1%면 많이 들어가는 것이다. 화장품 뒷면에 표시되는 전성분표시의 경우 용량 함량이 많은 순서대로 표시를 한다. 수분이 가장 많이 들어간다. 약 30% 정도 된다”고 말했다.

방효진 교수 역시 “어떤 성분이든 인체에 들어가게 되면 반응을 한다. 극소량이라 할지라도 매일 사용하게 되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페녹시에탄올 같은 화학성분 대신 천연방부제를 사용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양재찬 교수는 “천연방부제로는 향균 성분이 뛰어난 자몽추출물, 목련 추출물, 산수유 추출물, 보리수나무잎 추출물 등이 있다”면서 “하지만 한 성분만으로는 방부제로 대체되기 어렵고, 두 가지 이상 합성방부제로 제조 후 페녹시에탄올을 극소량 배합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수동 교수 또한 “천연성분으로만 이뤄진 방부제도 만들 수 있지만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없다”고 말했다.

방효진 교수는 “천연성분만으로 배합된 방부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이 장기간 이뤄져야 된다. 성분과 표본에 따라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 짧게는 일주일단위로 반응을 보는 실험도 있고, 3개월, 6개월, 1년 각각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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