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시행하면서 2018년 10월에 평가...

▲ 미용분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미용실 인력난 해소의 대안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진행된 도제학교 입교식에서 미용분야 특성화고 학생들이 슬로건을 들고 비전선포식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미용사회중앙회)

[뷰티경제 박찬균 기자] 전 사회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인력난이 미용실에서도 예외 없이 재현되고 있는 가운데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새로운 인력난 해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이하 도제학교)는 독일, 스위스의 중등단계 직업교육 방식인 도제식 교육훈련(Dual System)을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도입한 제도로 고교 2학년부터 학생이 기업과 학교를 오가며 NCS기반으로 교육훈련을 받는 현장중심 직업교육훈련모델이다.

지난해까지 기계, 전기·전자, 화학 등 공업계 중심으로 운영돼오던 도제학교를 올해부터 IT·서비스·경영사무 등 다양한 직종으로 확대했으며 대상학교도 9개 학교에서 198개교로 확대됐다. 참여 학생 수도 기존 2600명에서 7000명으로, 참여기업은 800여개에서 2500개로 늘어났다.

시범사업에 참여했던 기업들은 도제교육을 통해 직업교육의 현장성이 강화되고 있으며, 기업이 단순한 인력 수요자가 아니라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주체로 인식 하는 등 도제교육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특히 도제학교 모형중 최초로 산업계주도형으로 선정된 미용분야에서는 경북생활과학고등학교, 삼성생활예술고등학교, 상서고등학교, 인천뷰티예술고등학교, 인천생활과학고등학교, 전남미용고등학교 등 6개 학교가 선정돼 9월부터 본격적인 도제훈련이 시작된다. 도제학교 훈련을 마친 학생들은 내년 10월에 8개의 필수 능력단위에 대한 외부평가를 받게 되며 외부 평가를 통해 능력을 인정받게 된다.

도제학교 학생은 학교와 미용실을 오가며 미용 현장에서 미용 기술을 체득하는 교육으로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하고 미용실에 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직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며, 미용실은 산학 협력체제 강화, 적합한 맞춤형 인재 양성과 젊은 기술인력 확보로 미용실의 경쟁력을 제고 할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미용실 인력구조를 보면 취업직후 바로 고객의 머리를 만질 수 있는 수준의 미용사는 없고, 2년 정도 현장교육을 거쳐야 디자이너 단계에 오르는데 도제학교 시스템을 도입하면 2년간 학교를 다니면서 기술을 습득하기 때문에 취업 후 바로 디자이너 단계에 이르는 장점이 있다. 또한 본인이 현장 실습을 한 미용실에 바로 취업할 수 있어 취업난과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도 제도 활성화를 위해 도제교육에 필요한 교재개발비와 시설기자재비를 지속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있으며, 학교가 기업과 함께 필요한 도제교육 과정을 자율적으로 편성 운영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을 개정하고, 도제교육 운영 매뉴얼 보급, 학교와 기업에 주기적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최신 교육 장비 등 최대 20억원의 운영비와 시설장비비를, 선정기업에는 현장교육 비용과 도제교육 프로그램, 전담인력 연수비용 등에 필요한 실비용을 지원한다.

고용노동부 서울고용센터 김영미 소장은 “미용분야 도제학교가 개인의 직무능력 행상뿐만 아니라 미용실과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미용사회 도제학교 지원센터장인 송영우 뷰티산업연구소장은 “도제학교가 미용실에게는 훌륭한 미용기술을 가진 우수한 근로자를 양성함으로써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미용 산업분야 전체 입장에서는 NCS를 기반으로 제도화된 교육 훈련 시스템을 마련해 미용산업분야 성장의 근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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