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관계 개선 지지부진하고 비수기 겹쳐..."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하반기 화장품시장의 경기전망이 크게 호전되지 않고 불황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반기에도 상반기 때의 사드 불황 등의 여파에서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한다는 예측이다.

이 같은 경기 전망 시각은 국내 화장품 분야 전문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케이프 투자증권 강수민,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김영옥 애널리스트는 최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이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애널리스트는 “화장품업계는 지난 2015년 메르스때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인 것 같다. 인바운드가 들어오지 않는 기간이나 정도가 더 길어지고 있다”면서 “메르스때는 2~3개월 후에 바로 회복을 했는데 지금은 벌써 4개월째 지나고 있는데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업계의 부진이 장기화 되고 있다. 해소되는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다”며 “현 상황은 여러 가지 변수가 많아 정확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케이프 투자증권 강수민 애널리스트 역시 하반기에도 크게 나아질 요소가 없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할 것 같다. 6월까지 집계된 메크로 데이터를 봐도 딱히 나아질 게 없다”며 “입국자수가 기업실적 선행지표인데 7월이 돼도 중국과의 관계개선이 되지 않아 전망이 좋지 않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또 “계절적으로 3분기가 비수기다. 4분기 때는 일회성비용이 한꺼번에 나오기도 하고 재고처리로 매출이 올라도 이익이 많이 나오는 게 아니다”면서 경기전망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김영옥 애널리스트 역시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2분기 화장품 업계 면세점 매출도 저조하고, 매수채널 또한 매출이 안 나오고 중국 현지상황까지 좋지 않다”며 “사드문제가 길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봤을 때는 중국인들이 차지하는 매출이 저조하다”고 말했다.

또 “중국인들을 배제한다고 해도 전체적인 화장품 산업이 꺽일 것 같지는 안지만 문제는 정통채널이 흔들리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등 선도업체들이 갖춰놓은 채널 중에서 실제로 HNB스토어, 홈쇼핑, 온라인 등 기존 대형 브랜드보다 현재 PB상품들이 시프팅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렇다보니 전통적으로 강했던 업체들이 조금씩 약해지는 부분들이 나온다”며 “요즘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체험해보고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처럼 기존 유통채널도 변화가 생기는 것에 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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