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원 연구위원, "한한령과 여행금지 등으로 피해 예상..."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지난해 시작된 중국정부의 한한령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유커를 상대로 한 화장품 산업의 고전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연구원 조용원 연구위원은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 제한 조치가 국내 소비재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방한 중국인 수가 전년 대비 평균 60% 이상 감소하면서 화장품 등 국내 소비재산업이 하반기에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2010년 이후 급증해 온 방한 중국인 관광객 규모는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이 시작된 2016 년 7월 이후 급감하는 추세다”며 “이에 따라 2016년 11월 이후 대중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과 관광 관련 대표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며 중국 발 악 재가 반영됐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상품 판매금지 조치가 지속되면 국내 시장 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총 쇼핑경비는 6개월부터 1년에 걸쳐 최소 52%에서 최대 80%까지 감소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국 여행상품 판매금지 조치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직간접 피해 규모는 최소 5조 6000억원에서 최대 15조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중국관광객 감소로 인해 화장품 산업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고품격화를 위한 분수령으로 삼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전체 관광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49.9%로 절반을 차지했다.

2016년 중국인 관광객의 총 여행경비는 1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화장품을 구매하는 중국인 관광객 비중은 2010년 55.6%에서 2015년 85.4%로 높아져 중국인 관광객이 화장품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높아졌다.

조용원 연구원은 “한한령이 강화된 2016년 11월 이후 국내 화장품 누적초과 수익률이 크게 하락해 국내 화장품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국내 대표적 화장품 업체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초과수익률은 한한령 강화 이후 각각 6.9%, 7.8% 하락했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지난 3월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상품 판매금지로 국내 화장품 산업은 적잖은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총 쇼핑지출액이 전년대비 52%에서 최대 8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에도 화장품 경기전망은 밝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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