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기업과 협회에서 해야할 업무..."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최저임금 인상으로 전 산업과 관련 단체 등에서 다양한 분석과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

어수선한 가운데 화장품산업은 이상할만큼 조용하기만 하다. 기업들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수 있고 자칫하면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전전긍긍할 수 밖에 없다. 입소문에 약한 소비재산업이라는 특성도 존재하고 있다.

▲ 대한화장품협회가 최저임금 인상이 화장품산업에 어떤 양향으로 다가올지 예측은 물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최저임금제가 시행될 경우 화장품산업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이 발생한다. 이 같은 상황을 기업의 입장이 아닌 화장품산업 전반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거부와 수용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적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화장품산업에는 두개의 단체가 설립돼 운영되고 있다. 대한화장품협회(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사장 김덕중(보건복지부 국장 역임))이다. 화장품협회는 국내 화장품사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설립됐다.   

또 상번연구원의 경우에는 국내화장품산업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룸에 따라 2010년에 보건복지부의 설립인가를 받은 단체다. 국내 화장품 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와 국민보건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지방자치단체, 민간 기업들의 공동 참여로 설립된 국내 유일의 화장품산업 전문 연구기관이다.

두 기관이 국내 화장품산업의 대표기관이다. 현재까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없다. 화장품산업에 어떤 양향이 나타나고 발생할지에 대한 분석과 예측 그리고 이에 따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늘(21일) 대한화장품협회는 “아직까지 협회에서 논의된 것은 없다. 최저임금 인상결정이 며칠 되지 않아 정리가 아직 안됐다. 대기업이나 독립된 메이커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물론 작은 업체나 중소 점주들이 운영하는 브랜드숍들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원론적인 노평을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국내 모 상장사의 한 임원은 지난 20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공장 인력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단순 수치상으로는 올해 보다 16.5%가량 인상된다. 하지만 간접비용 등을 모두 합치면 30% 가까운 인상율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한 것과는 상반된 견해다.

또 화장품협회는 “협회 차원에서 당장 이렇다 할 해결책은 없다. 정리해서 얘기할 사항이 아니다”며 “아모레나(아모레퍼시픽) LG 등 큰 업체는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겠냐? 그쪽에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해 산업 전체에 대한 사회적 이해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역시 뚜렷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송정수 팀장은 “최저임금 인상이 화장품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아직은 할 말이 없다. 고민은 하고 있다. 연구원은 산업정책과 수출영역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업계의 얘기를 들어봐야 정책에 반영하고 정책이든 보고서가 나올 수 있다. 업계의 의견을 청취 후 연구보고서를 낼 수는 있다. 제조관련은 화장품협회에서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최저임금 인상이 화장품 생태계에 많은 영향이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화장품협회는 각 기업들이 알아서 할 문제이고 산업연구원은 화장품협회에서 준비를 할 것이라는 주장만 내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사업의 관계자들은 "각 사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향 등을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은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한 종합적이고 다양한 의견과 주장이 필요하다. 이 같은 자료는 각 사 차원에서는 수집하기 어렵다. 회원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거나 화장품산업에 대한해 연구하는 화장품협회나 산업연구원에서 해야할 업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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