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매출 전년 동기 보다 26% 하락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화장품은 역시 사드를 비껴가지 못했다. LG생활건강이 상반기 매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매출은 5%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중국 관광객 감소로 면세점을 통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6%나 떨어졌다.

▲ LG생활건강 상반기 매출이 반기 최대실적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매출은 5%가량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이 25일 발표한 2/4분기 화장품 매출규모는 781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87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 감소했다.

반면 상반기 화장품 전체 매출은 1조 63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3254억원으로 5.0% 증가했다. 이는 사드여파가 3월 이후 서서히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4분기 매출액이 감소했음에도 상반기 전체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 상반기 전체 매출규모는 3조 130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규모다. 결국 화장품을 제외한 다른 품목들이 사드여파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이어갔다는 증거다. 영업이익은 4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7.3% 증가했다.

2/4분기 전체 매출은 1조 53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325억원 6.8% 늘어났다. 상반기 전체 경상이익은 4656억원, 당기순이익은 3489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0% 가까지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 관광객 수의 급격한 감소와 지속되는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생활용품 등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면서 “이와 함께 럭셔리 중심의 화장품 사업 운영으로 매출과 이익을 함께 끌어올렸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생활건강 생활용품 사업은 상반기 매출 8036억원과 영업이익 936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4%, 2.1% 늘었다. 2분기 매출은 3732억원이었다.

음료 사업은 매출 6918억원, 영업이익 7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28.2% 성장했다. 2분기 매출은 3757억원, 영업이익 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28.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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