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재료상에 신제품 개발비용 대출 등으로 자립도 높여...

▲ ‘자영업클리닉’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는 서울시자영업지원센터가 미용재료상 등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 국민은행이 자영업 지원을위한 업무협약을 맺을 다시 모습.(사진제공=서울시)

[뷰티경제 박찬균 기자] 소매와 도매를 겸하며 미용실과 일반인에게 미용재료를 판매하던 미용재료상 대표는 효율적으로 업무시간을 활용하지 못해 사업이 침체를 겪던 중 자영업클리닉으로 고객과 매출액이 모두 늘어났다.

최근 들어 침체를 겪고 있는 미용재료상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미용재료의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되면서 반대로 어려움에 닥친 오프라인 매장들에게는 새로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에서 사업하려는 창업자나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울특별시 자영업지원센터’가 19일로, 첫 돌을 맞았다. 시는 개소 일 년 만에 하루 평균 133명, 월평균 2730명의 예비창업인과 소상공인이 찾는 열린 공간이자, 재기를 함께 고민하고, 경영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지원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1년간 자영업지원센터를 찾은 예비창업자와 소상공인은 모두 3만2764명으로, 센터 개소 전인 2015년 1만1638명과 대비해 약 2.8배로 늘어났다. 예비창업자는 ‘창업상담, 창업교육, 창업컨설팅, 현장체험’을 이용해 철저히 창업을 준비했으며, 기존 소상공인은 ‘자영업클리닉(경영개선컨설팅), 자영업협업화, 사업정리지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시는 자영업지원센터를 찾는 소상공인이 이렇게 증가한 배경으로 ▲언제든 상담 받을 수 있는 상시 창구와 업종별 전문 컨설턴트, ▲센터 이외에 다른 기관의 지원 사업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온라인 포털 시스템, ▲서울시 1,008개 골목 상권의 진입 위험과 매출 동향을 알려주는 상권 분석 시스템 등의 도입을 통한 상담과 컨설팅의 품질 향상을 꼽는다.

특히, 총 200명의 현장 전문가인 ‘업종닥터단’을 선발, 소상공인 컨설팅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업종닥터단 중 절반 이상은 실제 사업을 하고 있는 대표자들로 구성해, 소상공인의 현장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그에 맞는 효과적인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미용재료 도소매업 ‘결따라153YG미용재료’를 운영하고 있는 여경수 대표는 사업의 어려움을 겪던 중 지원센터의 온라인마케팅 특강과 두 번의 자영업클리닉을 이용한 후 SNS를 통해 찾아오는 고객이 늘고 매출액도 10%가량 성장하는 성과를 얻었다.

여 대표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인 신제품 개발도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운영자금 대출을 활용한 것으로 자체 개발한 파마약과 가위가 시장반응이 좋아 매출신장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 들어 재료 상들이 매출 판매 활성화의 활로를 찾는 방법으로 자체 브랜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려는 경향이 많다는 점에서 미용재료상들에게는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창업 후 1년이 지난 소상공인은 저신용자(채무불이행자 제외)도 담보 없이 최대 8억 원까지(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대출금 합산) 대출이 가능하다. 이자는 신용도나 사업 업종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연 3%대에 지원되고 있으며 그 중 1%는 서울시가 이자를 대납해주고 있어 실제 이용자는 2%대 이자로 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자영업지원센터가 직접 지원하기 어려운 영역의 소상공인 애로사항은 네이버(주), 국민은행 등 총 12곳의 민간회사, 공공기관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 망을 구축해 해결해 나갔다. 특히 네이버(주)와는 ‘고수와 함께하는 온라인 마케팅 특강’, ‘골목 상권 활성화 지원 사업’을 공동 추진해 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을 돕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자영업지원센터는 서울시 예비창업자,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현장 방문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서 소상공인 종합지원 포털을 통해 온라인 상담 창구도 운영하고 있으며, 자영업클리닉(경영개선컨설팅)과 사업정리 지원사업은 서울신용보증재단 17개 지점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센터 이용 문의는 고객센터(☎1577-6119)를 통해 할 수 있고, 전화 예약 후 방문하면 기다리지 않고 상담 받을 수 있다.

박대우 서울시 경제기획관은 “소상공인은 사업을 하면서 많은 문제를 마주하게 되지만, 생업으로 바쁜 일정으로 막상 외부에 도움을 청할 여력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서울특별시 자영업지원센터를 많은 소상공인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문턱 없는 공간으로 만들어 전 생애주기를 함께 걷는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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