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중국 수출 1억3700만 달러 달성...78% 증가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인천시의 대중국 화장품 수출실적이 호전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이 사드배치를 문제 삼으면서 국내 화장품산업은 적잖은 피해를 보고 있다. 실제로 중국 관광객 감소와 면세점 부진으로 나타나 아모레퍼시픽과 엘지생활건강이 2분기 실적이 하락했다. 

이 같은 상황속에서 인천지역에 소재를 두고 있는 화장품사들의 대 중국 수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서서히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천시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통계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상반기 보다 2017년 상반기는 두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는 것. 

특히 2017년 1월부터 3월까지는 지속적인 수출 증가율을 보였지만 4월에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5월과 6월에는 점차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치상으로는 대중국 수출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인천지역 화장품 업체의 대중국 수출이 1억3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인천시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인천 지역 화장품사들의 총 수출 실적은 지난 2015년도 같은 기간 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3억35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대중국 수출은 78% 증가한 1억37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또 인천의 화장품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4월 23%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5월에는 46.1%, 6월에는 43.5%의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수출 비중은 21.6%로 전년도의 13.6%에서 폭발적인 성장세을 기록했다.

또 주요 품목별 2016년 월 별 대중국 수출 실적(표 참고)의 경우에는 기초화장품은 1월에는 900만 달러이고 2월에는 1400만 달러로 3월에는 16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하지만 4월에는 900만 달러로 하락했다. 이어 5월에는 1160만 달러로 6월에는 1260만 달러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샴푸의 경우에는 1월에 130만 달러, 2월에 180만 달러, 3월에 230만 달러 로 미약하지만 증가추세를 보였다. 4월에는 47만 달러, 5월에는 7만 달러, 6월에는 19만 달러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드에 따른 우려와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 인천화장품 업체가 이루어낸 성과는 가히 괄목할 만하다”며 “화장품의 대중국 판로확대를 위해 공동브랜드 어울의 진출지원이 큰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중국 수출 지원을 위해 △이우 △충칭 △위해 등의 전시판매장 개설 운영을 비롯해 수출상담회, 바이어초청, 강제인증 등 20여 억원을 들여 대중국 판로개척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 화장품 제조업체는 210여개로 전국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경기(759개), 서울(368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한편 현재 국내 중견사들은 2분기 들어 대 중국 수출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장사들은 실적 발표를 통해서 파악할 수 있다. 나머지 중견사들은 1분기 보다 2분기가 더 악화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바면 인처시 소재의 화장품사들의 대 중국 수출은 증가되고 있어 진위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