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탄원서제출, 단체 행동 등 구체적 시나리오 마련

▲ 지난 미용사회장 선거가 심각한 불공정해위가 있는 가운데 진행돼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뜻있는 미용인들이 선거무효와 최영희 회장 퇴진운동에 나서기로 했다.사진은 지난 6월 13일 치러진 미용사회 정기총회 장면.

[뷰티경제 박찬균 기자] 지난 6월 13일 치러진 미용사회장 선거 결과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선거를 무효화하기위한 미용인들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들 미용인들은 선거가 불공정하게 치러졌으며 결과를 떠나 여러 가지 비리 의혹이 제기된 사람이 미용계를 대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본격적인 선거 무효화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미용인들이 선거 무효화 행동에 나선 것은 선거기간 내내 제기됐던 문제점들이 시정되지 않은 채 선거가 치러졌으며 최영희 회장이 의도한 대로 선거 결과가 나타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거기간 동안 최영희 후보를 제외한 이선심, 엄둘자 후보 측은 대의원 선정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고 줄곧 문제제기를 해왔다.

우선 대의원 선정에서 최영희 회장은 자신의 5연임(최 회장은 4연임이라고 주장하지만 2009년 선거는 선거 후 무효가 됐지만 최영희 후보가 당선돼 5개월 정도 회장 직무를 수행해 이번 선거가 다섯 번째 당선이다)을 위해 대의원의 성향을 분석해 본인을 지지하지 않는 대의원이 속한 지부 지회는 자그마한 꼬투리를 잡아 대의원을 교체하는 등 불공정 행위가 빈번했다는 것.

이러한 불공정 행위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 경기도 김포시지부의 대의원 선임이다. 최 회장은 김포시 박윤정 전 지부장(현재는 회원 제명 상태. 이를 바로잡아달라는 소송 진행 중)이 본인을 지지하지 않는 성향을 보이자 1년 전에 정상적으로 치러진 선거를 무효화해 지부장 직위를 박탈하고 자신을 지지하는 전 지부장 손 모씨와 박 씨와 지부장 선거에서 맞섰던 구 모 씨를 대의원으로 지명하는 등 횡포에 가까운 대의원 선정작업을 해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겉으로는 한미림 경기도지회장이 내리 조치이지만 한 지회장은 선거기간 내내 최 회장의 측근으로 활동했으며 최근 미용사회 부회장으로 선임돼 누가 봐도 최 회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구 모 씨의 경우 대의원 선임 이전에 이미 지부로부터 제명을 당해 회원자격 자체가 없었는데도 당당하게(?) 선임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들어 反 최영희 미용인들은 대의원자격도 없는 대의원이 선거에 참여한 선거는 무효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들 미용인들은 이런 사례가 비단 김포시 지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선거전이 시작되기 전에 680명으로 잠정 확정됐던 대의원수가 후보등록 후 갑자기 740명으로 60명이나 늘어났고 곳곳에서 대의원 교체가 이루어졌다는 점은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주소가 불명확한 대의원이 많아 후보들이 헛걸음을 한 경우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곧 최 회장은 주소가 불분명한 대의원들은 이미 자신 편으로 끌어들여 굳이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로 채워졌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선거무효 운동을 준비하고 있는 미용인들은 이러한 대의원들의 불공정한 선정사례를 수집해 선고무효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미용인들은 또한 최 회장의 금품 살포 증거확보와 함께, 사전선거운동 사례도 수집해 선거 무효소송의 당위성을 높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들 미용인들은 선거무효소송과 함께 최 회장 퇴진운동도 함께 전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최 회장의 임기 내 벌어졌던 비리의혹과 과다 판공비 지급, 불투명하 회계처리 등에 대한 증거를 확보해 복지부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최 회장 12년의 과오를 바로잡기위한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비리의혹과 관련해 본지에 보도(6월 7일자)됐던 2016년 OMC헤어월드 리베이트수수의혹 사건과 관련 경찰에 고발했던 미용인이 지난달 하순 방배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으며 곧 피고발인 최 회장과 참고인 최 모 씨 등이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최 회장의 지난 임기시절 미용사회 고위 임원진 중 한명이면서 이번 반 최영희 활동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미용인 A씨눈 “최 회장과 함께한 지난 몇 년은 도대체 상식이 통하지 않는 미용사회 행정의 전형이었다. 단체를 사유화하고 불투명한 회계처리, 일방적 회의 진행 등 난맥상이 많았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인물교체를 기대했는데 불공한 선거로 이루어지지 못해 안타깝다”며 “지금부터라도 미용사회를 바로잡아 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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