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영업자금 지원, 제품 개발비, 점포환경개선 경비, POS경비지원 등 다양

▲ 서울시와 경기도 소상공인센터가 미용실 시설개선이나 홍보, 신제품 개발에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주고 있다.(사진제공=주식회사 사인팟)

[뷰티경제 박찬균 기자] 서울 중랑구에서 소규모 미용실을 운영하는 최 모 씨는 주변에 대형프랜차이즈 미용실이 들어서면서 영업에 고전을 겪었다. 미용실의 시설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보고 싶었지만 인테리어와 간판을 교체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망설이고 있었다.

은행 대출도 까다로워 쉽지 않았다. 이때 최 씨 미용실 근처의 한 식당의 사례를 듣고 서울신용보증재단의 문을 두드렸다, 재단에서는 최 씨에게 운영자금으로 2000만원을 대출해줘 내부 인테리어와 간판을 바꾸었고 이후 손님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처럼 시설개선이 필요하거나 가게를 알리기 위한 홍보, 신제품 개발에 투자하려는 미용유통상(재료상)들이 필요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소상공인의 경영활동을 지원해주는 기관의 자금 지원을 활용해 새로운 경영여건을 조성하는 기회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하다.

미용실이나 미용재료상에 지원을 해주는 대표적인 곳이 서울신용보증재단이다. 서울시에 소재한 사업장만 지원한다는 한계가 있지만 지원 사업이 좋은 결실을 맺으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자금지원 항목 중 미용업과 관련 있는 항목은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소상공인이면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는 ‘경영안정화자금’이 있다. 조건에 따라서 지원액수는 차이가 있지만 ‘1년 거치 4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여성가장 또는 한부모가장(부 또는 모)을 3개월 이상 고용하고 있는 업소나 신청일 기준 직전분기·반기 대비 매출액이 이전분기·반기대비 20%이상 급감한 소상공인, 간이과세자, 신청일 기준 6개월 이내 임차료(월세)가 30%이상 상승한 소상공인을 지원해주는 긴급자영업자금지원도 있다. 이 자금은 금리 연 2.0%에 업체당 5000만원 이내로 1년 거치 4년 균분 상환 조건으로 지원한다.

필요 자금 규모가 클 경우 ‘경제 활성화 자금’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 자금은 한도가 5억 원까지(기 지원금액 포함 5억이내) 가능하며 최대 4년간 대출은행 금리에 1.0~1.5%를 재단에서 대납해준다. 상환조건도 2년 만기 일시상환을 하거나 1년 거치 2,3,4년 분할 상환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이 자금은 두발미용업 등 소상공인 맞춤형 집중지원 10개업종을 우선지원해주고 있어 미용업과 관련된 모든 사업장은 주목할 만하다

최근 들어 미용재료 상들이 매출 판매 활성화의 활로를 찾는 방법으로 자체 브랜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려는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자금이 필요한 미용재료상들에게는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용산에서 ‘결따라153YG미용재료’를 운영 중인 여경수 대표는 사업활성화에 어려움을 겪던 중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신용보증 지원을 받아 펌제와 미용가위를 개발해 미용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새로운 제품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경기도의 경우는 융자가 아닌 순수한 지원이다. 경기도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는 경기도내 창업 6개월 이상 소상공인에게 홍보물 제작, 광고비, 점포환경개선 경비, POS경비지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전단지, 리플렛, 카탈로그 제작, 홈페이지, 모바일웹 등 홍보물 제작지원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가액의 80% 범위 내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국내에서 방송되는 라디오 방송사의 광고, 국내 발행되는 분야별 전문 잡지/신문, 국내 포털 사이트 또는 모바일의 검색·배너광고 등 광고비도 같은 조건으로 지원한다.

미용실에서 가장 필요한 점포환경개선 경비도 지원한다. 옥외 간판교체, 점포 내부 인테리어, 진열대, 전시대 구입 등에 공급가액의 80%범위내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POS 기기와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POS 경비지원은 최대 150만원까지 지원한다.

경기도 김포시에서 1인 샾을 운영 중인 IBI헤어코리아의 김고수 원장은 올해 초 간판교체 비용으로 300만원을 지원받아 새로운 디자인의 간판을 설치했다. 김 원장은 “주변에 대형 미용실과 경쟁하는 가운데 우리 같은 소규모 미용실에 경쟁력을 높여주는 계기가 돼 지원금이 정말 요긴하게 쓰였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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