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원 투자한 후저우 공장의 우선 생산 품목으로 확정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잇츠스킨이 올해 말이나 2018년부터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지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달팽이크림은 그동안 국내 시장 보다는 중국 시장에서 높은 성장을 주도해 이끌어왔다. 내부의 자금력 확보는 물론 잇츠스킨의 상장까지 가능하게 한 동력원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원료 등의 문제로 위생허가를 받지 못해 전전긍긍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가 위생허가가 없는 수입화장품에 대한 오프라인 판매를 강화해 안정적 지위가 흔들리게 됐다. 거기다 ‘따이공’에 대한 강력한 규제로 온라인의 경우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따라서 잇츠스킨은 위생허가 취득과 중국내 현지 공장 설립이라는 두 가지 트랙을 펼쳐왔다. 중국의 위생허가 인증기관을 지정하면서 국내에서는 직간접적인 다양한 지원을 펼치면서 이를 추진했으나 이 문제는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

현재 중국 로컬기업들은 자국 내에서 달팽이크림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과 유통 등에서 아무런 제재가 없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 현지 생산만이 해답인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잇츠스킨(현 잇츠한불)의 중국 후저우 공장이 빠르면 오는 11월말이나 내년 초부터는 가동할 수 있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이에 대해 잇츠한불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공장 가동 시 우선적이고 집중적으로 생산할 품목에 대해 “가동 초기 단계는 잇츠스킨의 시그니쳐 제품인 ‘프레스티지 데스까르고(달팽이크림 등)’ 라인 등 시장 반응이 좋은 품목 위주로 생산하여 유통할 계획이다. 또 중국 전용 브랜드 출시 시 관련 제품 또한 생산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 “현재 구체적인 생산 품목과 생산 수량은 확정되어 있지 않다. 현지 시장 상황에 따라 기초와 색조화장품의 생산 비중을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중국 공장의 최대 생산가능 수량(capa)는 연간 3,500만개 수준으로 충북 음성 공장의 최대 생산 가능 수량인 연간 5,000만개 대비 70%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공장 가동 초기 단계에는 잇츠한불의 브랜드 위주로 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잇츠한불이 보유한 R&D파워를 활용하여 중국 로컬 기업들의 OEM∙ODM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총 투자금액은 미화 2,500만 달러(한화 약 300억 원) 수준이다. 부지 면적은 33,334 (약 1만평, 중국 면적단위 기준 50무)이고 건축 연면적은 37,354㎡(약 11,299평)이다”고 밝혔다.

그리고 “현재 중국은 자국의 화장품 산업을 보호 육성하기 위하여 자국에 입주하는 기업들에게 다양한 행정지원을 강화하는 등 자국 내 생산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최근 사드로 인하여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 및 한국산 화장품들의 통관절차가 강화되는 등 대 중국 무역장벽이 높아졌다. 중국 공장에서의 현지 생산을 통해 이러한 무역장벽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효과를 설명했다.

한편 중국 우싱구 뷰티타운과 후저우 화장품생산단지는 중국 최대 상업도시인 상해에서 120 여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 지리적 요충지다. 생산과 유통을 위한 인프라와 행정 지원이 좋기 때문에 잇츠한불의 중국 후저우 현지 생산을 통해 새로운 도약이 가능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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