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 마스크 팩 하나로는 경쟁력 없어...

[뷰티경제 한상익 기자] 메디힐, 리더스 등을 비롯한 국내 주요 마스크 팩 기업들의 연구 개발이 절실해 지고 있다.

특히 많은 고생을 하면서 지난 몇 년동안 중국 화장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따라서 세계 시장에서도 주목을 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지위를 잃지 않고 세계 시장의 진출을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 

그동안 국내 마스크 팩은 기초화장품을 사면 덤으로 얹어주는 정도로 시장 자체가 형성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5년여 전부터 중국 시장에서 년 간 수천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마스크 팩 비즈니스 모델’이 ‘황금 알을 낳은 거위’로 인식됐다.

   
▲ 2016년 온라인 마스크팩 브랜드 TOP 10(매출액 기준)

따라서 현재 마스크 팩으로 막강한 재력을 비축한 기업은 물론 상장까지 성공했다. 선두 주자는 리더스코스메틱이다. 이후 제이준코스메틱, 에스디생명공학 등이 뒤따랐다. 메디힐의 경우에도 올해 상반기에 상장을 추진해 왔으나 사드 문제로 연기됐다.

이들 브랜드들은 공통적으로 시트재질의 마스크 팩(시트 팩)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해 성공을 거두었다. 시트 팩은 얼굴에 붙이고 난 후 얼마정도 밀착력을 갖고 있느냐가 핵심이다. 따라서 몇 년 전에 해당 원단을 얼마만큼 확보하느냐가 승부처였다.

지난 몇 년 동안 국내 마스크 팩사들의 성장 동력원이며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마스크 팩 시장이 최근 들어 미백 등 다양한 기능과 새로운 재질 등으로 시장이 변화되고 있는 추세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트라의 중국 톈진무역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마스크 팩 시장은 시트마스크 팩이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워시오프 마스크 팩이나 슬리핑 팩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변화를 읽어냈다.

또 시트마스트 팩의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긴 하지만 2017년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슬리핑 팩과 워시 오프 마스크 팩의 시장 점유율은 2017년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물 밑에서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고 있다고 예상했다.

여기다 마스크 팩이 기능의 다양성으로 변화되고 있다. 지난 2016년 수분 공급 기능의 마스크팩이 중국 마스크팩 시장의 52%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미백효과가 17%로 2위, 모공 수축이 13%로 3위에 오르는 등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또 2016년 상반기에 50위안 이하의 저가 마스크팩의 시장점유율은 20% 이상이었으나 전체적으로는 18.1%로 하락했다. 반면 50-100위안의 중고가 제품과 100위안 이상의 고가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40%를 초과하는 현상이 나타나 가격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다.

지난 2016년 현재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마스크 팩의 국가별 평균 가격은 중국산은 54위안, 한국산 81위안, 유럽 및 미국산 133위안, 일본산128위안 등이다. 중국 로컬기업이면서 판매량 1위인 ‘One leaf’의 평균 가격은 68위안이다.

이와 관련, 김현수 리피엘 마스크팩 대표는 “지금까지 국내 시트 마스크 팩이 중국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었다. 가격 대비 성능이 으뜸 경쟁력이었다. 특히 중국의 로컬기업들의 성장이 없을 때다”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현재는 다르다. 중국의 다수의 로컬기업들이 국내 기업들과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 앞으로는 더욱 치열해 질 것 같다. 중국 로컬기업들의 중저가 시장 공략과 글로벌 브랜드들의 고가 시장의 틈바구니에서 생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국내 마스크 팩 전문 기업들도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고 글로벌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시트라는 단일 소재에서 탈피해 다양성을 추구해야 할 때다. 특히 성분과 기능의 차별화 그리고 가격의 차별화 등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늘려나가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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