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화장품과 함께 세트 형식으로 판매하면 매출이 늘어날 듯"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오는 2019년에는 남성용 화장품 시장이 60억 달러를 초과할 것이란 전망이다.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Euromonitor’에 따르면 2013년 글로벌 남성 크림, 로션 및 미백 크림 등 제품의 소비는 33억 달러(약 205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 시장은 전체의 64%를 차지해 21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3년 남성용 화장품 시장은 중국(홍콩포함)이 9억7480만 달러로 북미(2억8640만 달러)와 서유럽(6억8290만 달러)을 넘어섰다. 특히 한국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가장 큰 남성용 화장품 시장으로 성장했다. 중국이 아시아 최대 남성용 화장품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코트라 김정향 중국 선전무역관은 “바이두(百度)의 '2017년 남성용 화장품 산업 검색 보고'에 따르면 중국의 남성용 화장품 검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일 9만7000회를 기록, 매년 30%씩 성장해 전체 화장품의 검색어 증가율 19%보다 훨씬 높다”고 밝혔다.

중국의 남성용 화장품 시장은 최근에 와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7년 15억 위안에 불과하던 남성화장품 시장규모는 2015년 45억2500만 위안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김 무역관은 “중국 남성용 화장품 시장 경쟁은 치열하다. TOP 브랜드 10개가 전체 시장의 62.56%를 차지하고 있다”며 “중국 질검총국이 발표한 최근 5년(2011~2016년)간 수입 화장품 불허건수를 보면 2014년 이후 화장품 수입 불허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수입 불허 건수는 2016년에 225건을 기록했다. 국가별 불허 건수는 한국이 5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호주(27건), 대만(25건) 순이다.

그는 또 “중국에서 남성용 화장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다”며 “남성용 화장품의 경우 가족이나 여자 친구가 대신 구매를 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판매량이 높은 여성용 화장품과 함께 세트 형식으로 판매하면 매출이 늘어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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