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박랍회와도 겨쳐지는 등 일정 관리 헛점 노출...'

[뷰티경제 박찬균 기자] 그동안 관심을 모았던 '인터뷰티페어 코리아' 국내 화장품 박람회가 무산됐다.

특히 이 박람회는 중국의 광저우박람회 등 해외 박람회를 주도해온 '코이코'가 기획하고 주최했기 때문에 새로운 차별성을 기대하에 충분했었다. 또 기존의 박람회와는 다른 새로운 기획안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도 포함했다.

하지 만 무산됐다. 해외 화장품 박람회 에이전트사인 코이코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 할 예정이던 ‘인터뷰티페어코리아’가 해외 바이어 초청이 어려워진데다가 화장품업체의 참가 신청도 저조해지자 소리 소문 없이 개최를 포기했다.

당초 이번 행사 개최에 대해 화장품업계에서는 그나마 지명도가 있는 화장품박람회인 서울국제화장품미용박람회 조차도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차별성이 없는 행사가 여기저기 열리는 것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정상적 개최여부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는데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더욱이 이번 행사는 해외 박람회 에이전트로서 역할을 해오던 코이코가 크게 차별성도 없는 행사를 준비한 것에 대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비판적 의견이 많았다. 코이코는 해외 화장품 관련 박람회의 한국 에이전트 역할을 하면서 구축했던 유력 바이어의 대량 초청을 약속하고 부스 가격도 기존 박람회에 비해 낮춘 덤핑 영업으로 박람회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야만 초청이 가능한 바이어 확보가 쉽지 않았고 국내의 화장품 박람회에 참가했다 별 효과를 얻지 못한 다수의 기업들이 참가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3일부터 5일까지 개최되는 광저우추계국제미용전시회에 국내 주관사로서 집중해야 할 코이코가 비슷한 시기에 직접 행사를 주최하려 한 것은 애초부터 무리였다는 것이 화장품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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