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미디어 데이 열어 중국 시장 사수 노력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올 초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중국의 사드 보복에 한국 화장품 산업이 맥을 못 추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기업들이 중국 업체들과 MOU를 체결하는 등 중국 진출을 이어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의 '후'가 지난 6일 중국의 수도 '베이징' 포시즌스 호텔에서 '2017 후 궁중연향 인 베이징'을 개최하고 대대적인 홍보 및 마케팅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아모레 퍼시픽도 중국에서 브랜드를 미디어데이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보복 등 중국 시장에서 한국산화장품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시장을 사수하기 위한 화장품 업계의 노력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국내 화장품사는 매출이 떨어지는 등 중국시장에서도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브랜드들이 중국시장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부 중소기업들은 중국 현지로 직접 뛰어들어 자사제품을 알리는 등 다각적인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8월 14일 중국 '싼시싼커의료기기유한회사(SCICARE)'와 4년간 50억원 규모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셀블룸' 공급을 계약했다. 셀블룸은 3D 줄기세포 배양액과 범부채꽃 및 용과 등 천연추출물이 주성분으로 피부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2중 기능성(미백, 주름개선) 화장품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화장품 업계가 사드 여파로 중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셀블룸의 제품력과 동구바이오제약의 피부과 처방 1위가 주는 신뢰를 무기로 수출 계약을 원만히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미코스메틱은 ‘2017 중국 상해 뷰티 엑스포’에 참가해서 중국 최대 헬스케어 전문 유통업체인 중국 왓슨스(WATSONS)와 더마 테크놀로지 코스메틱 BRTC(비알티씨) 및 메디컬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 CLIV(씨엘포) 공급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티몰(Tmall) 왓슨 글로벌관 런칭을 시작으로 8월에 1800개 오프라인 매장에 동시 런칭됐다.

여기에 코리아나 관계회사인 비오코스는 지난 6월 중국 수출 전문 업체인 송정에게 자사가 보유한 오르시아(ORTHIA) 브랜드의 판매권한을 부여해 올해부터 5년간 약 600억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송정은 2016년 중국 유통업체인 Y&F 장발풍윤 유한회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해 중국 내 오르시아 제품을 유통해오고 있다. 비오코스 관계자는 “위생허가를 취득한 오르시아의 9품목과 취득 예정인 7품목 등을 토대로 중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이미 발주 접수된 마스크팩 220만 장을 6월 내 납품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프리미엄 남성 화장품 브랜드 클리나멘이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클리나멘은 지난 8월 중국 광저우시에 위치한 화장품 브랜드 및 OEM 생산 업체인 중국 ORIENTAL YOUNG社와 함께, 중국 현지를 공략하는 상품군 마련 및 유통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클리나멘은 K-BEAUTY 열풍이 불고 있는 한국산 여성용 화장품의 인기를 이어 클리나멘의 다양한 남성용 화장품을 중국에 소개할 예정이다.

또 다른 회사인 JS글로벌은 최근 중국의 GOLDEN KASEN과 줄기세포 기술 활용 화장품 유통 및 관련 의료서비스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줄기세포 관련 기술과 의료 서비스가 중국내에서도 초대형의 인프라와 수요를 갖춘 세계지화의 중국 내 투자 및 비즈니스 운영 능력의 결합을 통해 최적의 협업 시스템이 갖추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에는 마스크팩 전문기업 제이준코스메틱이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카올라'(KAOLA)와 '국경 간 전자상거래 합작 계약'(Cross-Border E-Business Cooperation Signing)을 체결했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입지를 제고하고, 제품을 더욱 효과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제이준코스메틱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카올라와 전자상거래 영역에서 긴밀한 협업을 진행하고 중국 시장에서 공격적 행보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7월에는 비센 바이오가 중국 DIA그룹과 봉독을 원료로 한 항노화 마스크팩을 비롯, 화장품 3000억 상당을 중국에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DIA그룹과의 이번 계약 체결로 비센 바이오는 BEE M4A 마스크팩 등 화장품을 2년간 나눠 중국에 수출하게 된다. 비센 바이오측은  “천연 항노화 성분인 'M4A의 개발'에 의의가 있다. 앞으로 봉독과 연관된 병원도 개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기초화장품 전문업체인 참존도 중국 온라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참존은 중국 강소올란거 생물과학 기술유한공사와 이달 중국 온라인 유통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참존은 중국의 주요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 티몰’과 ‘징동닷컴’, ‘쑤닝’ 등에 영업과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참존 관계자는 “오는 11월 11일 중국 최대 쇼핑 대목 중 하나인 광군제를 앞두고 각 쇼핑몰의 플래그십 스토어 입점과 다양한 기획전 등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코스닥 상장사 지엠피는 지난 7월 중국 최대 쇼핑몰 타오바오 한국 파워셀러 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엠피는 계열사인 곤센의 브랜드 브이티코스메틱의 중국 내 마케팅 및 판매활성화를 위해 타오바오의 한국 파워셀러 협회와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코스온은 지난 6월 중국 후저우시 뷰티타운과 생산기지 확보 및 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코스온은 MOU체결로 중국뷰티타운에 3만8000㎡(약 1만1495평)규모의 화장품 생산 기지를 확보하게 됐다. 따라서 이곳에서 ODM, OEM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업계는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매출이 주는 등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사드보복 이후에도 많은 브랜드가 중국과 수출협약을 맺는 등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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