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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 이미용 2017. 09. 29. Fri
이미용인원동원 수단으로 전락한 미용업주 위생교육보수교육 기능 잃은 지 오래…‘사람 모으기’ 전가의 보도로 악용
   
▲ 미용실 업주들의 위생교육이 행사장 인원동원의 수단으로 악용되면서 부실교육과 함께 교육대상자들의 불편을 강요하는 등 문제점이 불거지자 위생교육 무용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서울시장배 미용대회 행사장에 위생교육 실시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뷰티경제 박찬균 기자] 미용실 업주들의 소양을 갖추기 위해 실시되고 있는 미용업주 위생교육이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채 인원동원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어 위생교육 무용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용업주 위생교육은 오래전부터 용품 강매가 판치면서 효용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돼 왔다. 특히 최근 서울시장배 대회를 치르면서 행사장에서 위생교육을 실시해 부실 교육과 교육 대상자들의 불편 강요문제가 불거지자 위생교육이 인원동원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위생교육은 2015년부터 온라인으로도 이수할 수 있지만 아직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미용인들이 많아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본지가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자(9월 21일 기사 참조) 여러 지방에서 문의와 제보가 이어졌다. 충남의 한 미용인은 “우리 지회도 해마다 지사배 미용대회가 열리는 날 위생교육을 실시했다. 규정 위반인가?”라고 물었고 대구의 한 미용인도 “대구시협의회에서도 지난해 열렸던 시장배 대회가 있는 날 위생교육을 실시했다”고 알려왔다.

이렇듯 인원 동원이 필요한 행사가 열리면 어김없이 위생교육을 실시해 미용사회는 사람을 모으기 위해 위생교육을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하고 있다. 한마디로 위생교육을 먼저 준비하고 많은 인원이 모인 김에 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행사를 먼저 계획하고 인원동원에 자신이 없으면 위생교육을 개최하는 주객이 전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위생교육 악용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부·지회의 정기총회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되는 일이 반복되자 위생교육을 실시하는 장소에서 총회를 개최하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지곤 했다.

문제는 위생교육 때문에 사람은 모였지만 행사를 위한 교육이 되다보니 교육내용이 부실하고 위생교육이 끝나면 본 행사는 관심 없다는 듯 모두 빠져나가고 행사는 일부 참가자들만으로 치러진다는 점이다.

지난 19일 열린 서울시장배 미용대회도 오전에 위생교육을 실시했는데 1시간정도의 공중위생관련 법령 설명을 제외하고는 그냥 앉아서 행사를 지켜보는 것만으로 교육을 이수하는 것으로 갈음했다. 누가 봐도 위생교육이 알맹이는 없고 그저 인원동원이 목적이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행사장에서 치러지는 위생교육이 부실한 내용이 예견되고 있음에도 행사주최자들이 위생교육을 통한 인원동원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해 교육대상자의 불편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위생교육은 원래 지부·지회에서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행사를 위해 한곳에서 몰아서 하기 때문에 먼 지역 사람들은 시간과 발품을 팔아가며 행사장으로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서울시장배 대회도 행사가 열린 잠실체육관은 송파구지역이다. 소위 말하는 강남3구 정도는 상관없다 쳐도 그 외 지역은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다. 강서 지역이나 강북 지역은 1시간 이상 시간을 투자해야한다. 그나마 서울은 인구밀집도가 높아 다행이지만 지방의 경우는 상황이 더 녹록치 않다. 충남의 경우 천안에서 대회가 열렸는데 논산이나 금산지역에서 천안까지 가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이렇듯 업주들의 입장보다는 행사주최자의 입장만 생각하는 행태가 반복되는 것은 상명하달 식 시스템에 젖어있기 때문이다. 지회나 협의회(광역시)의 방침에 굳이 따르지 않아도 되지만 이후에 비협조하는 (직할)지회·지부장으로 낙인찍히는 것을 두려워하는 지회·지부장들이 불만은 있지만 순응할 수밖에 없는 미용사회만의 독특한 문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미용사회 회원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비회원들은 행사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먼 곳까지 시간과 다리품을 희생해야 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소속된 지역에서 해도되는 교육을 행사 때문에 멀리 까지 가야하는 것은 사라져야 할 잘못된 관행이다.

여기에 자신의 지회지부에 소속된 미용인을 멀리까지 보내고 싶지 않은 지부·지회장들의 불만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 강북권의 한 지회장은 “우리 지회에 소속된 미용인들에게 불편을 강요하는 것 같아 내키지 않았지만 협의회에서 강요하니 어쩔 수 없이 잠실까지 와서 진행했다”며 “앞으로는 내실 있는 교육을 위해서라도 지회에서 교육을 실시하도록 했으며 한다”고 밝혔다,

위생교육을 미용사회에 위탁한 복지부 구강보건과 관계자는 “전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위생교육에 대해 일일이 실태파악을 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문제점이 없도록 지도감독을 강화 하겠다. 그리고 앞으로는 온라인 교육을 활성화 시켜 시간과 노력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밠혔다.

앞으로도 각 지회별로 미용대회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오는 10월 24일 경기도지사배와 경남도지사배, 10월 31일 부산시장배, 11월 7일 대구시장배 등이 열린다.

박찬균 기자 / allopen@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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