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경제 - No.1 뷰티포털

> 산업 > 이미용 2017. 10. 10. Tue
이미용'백년하청' 미용사중앙회...구태의연한 행정서 벗어나야예산 타령하면서 굳이 지방서 이사회 개최…현안문제 외면도 여전
   
▲ 대한미용사회중앙회가 넉넉지 않은 예산에도 불구 많은 예산을 들여가며 지방에서 이사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이사회에서도 중요한 현안은 외면한 채 지엽적이고 미용사회의 역할에 걸맞지 않는 사안들만 다루는 등 미용사회 존재 이유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사진=미용사회 홈페이지)

[뷰티경제 박찬균 기자] 미용인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권익옹호에 앞장서야 할 대한미용사회중앙회(이하 미용사회)가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고 새 출발을 다짐했지만 예전과 전혀 달라진 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백년하청’(百年河淸-중국의 황허강(黃河江)이 늘 흐려 맑을 때가 없다는 뜻으로, 아무리 오랜 시일이 지나도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 미용사회가 되고 있다.

미용사회는 매년 총회 때마다 예산이 부족하다며 회원들에게 회비 납부를 종용하는 상황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가며 지방에서 이사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이사회에서도 중요한 현안은 외면한 채 지엽적이고 다분히 미용사회의 역할에 걸맞지 않는 사안들만 다루는 등 미용사회 존재 이유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미용사회는 최근 해운대 토요코인호텔에서 이사회와 임원단합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의에서 최영희 미용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3대 집행부가 구성되고 첫 이사회의를 이 곳 부산 해운대에서 개최하는 것은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해 서로간 친목과 단합을 다지고 중앙회 전직원도 함께 참석해 앞으로 3년간 정말 미용사회를 위해서 열심히 해보자는 취지”라고 밝혔지만 과연 취지에 부합하는 행사를 가졌는지는 의문이 든다.

미용사회는 이날 이사회가 ‘현안논의’와 23대 임원들의 친목과 단합을 다지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안논의는 사라진 채 침목과 단합에만 그쳤다는 것이 뜻있는 미용인들의 평가다. 게다가 현안논의라면 미용사회관에서 개최해도 충분한데 굳이 비용을 들여가면서까지 지방의 호텔에서 개최했어야 하는가라는 비판도 따르고 있다.

현재 미용사회 각 지부·지회는 늘 예산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중앙회는 예산부족에 허덕이는 지회들로부터 회비 중 일정액을 분담금으로 받고 있다, 그 비용으로 미용사회중앙회 예산이 집행되다보니 중앙회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회원 여러분이 회비를 안내서 예산이 부족하다”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비용을 들여서 부산까지 내려가야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물론, 미용사회는 대절버스비의 일부를 최 회장이 찬조했다고 밝혔지만 월700만의 판공비 중 일부를 집행했을 개연성이 있어 결국 주머닛돈이 쌈짓돈인 셈이다. 그 비용을 줄여 정말 필요한 곳에 쓴다면 명분과 실리, 모두 챙길 수 있었지 않았을까?

단합대회를 겸해야 했다면 수도권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었고 현안이 있다며 단합대회는 굳이 하지 않았어도 된다. 이사진이 결국 최 회장의 측근이고 모두 뜻을 같이 하는 인사들로 이루어진 마당에 단합이 왜 필요한지 알 수 없다. 단합대회는 보통 서로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한 지붕에 모이게 됐을 때 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단합대회는 명분이 약하다.

이사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보면 ‘현안’이라는 단어의 뜻을 알기나 하는 것인지 되묻게 된다. 이번 이사회 의결사항은 ▲국내 저소득층 아동보호와 발달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초록어린이재단과 공동사업 제휴 ▲미용회관 옥상방수공사 ▲중앙회 6층 회의실 리모델링 ▲서초구지회 장치영 사무국장 2019년 8월까지 2년간 정년연장 안건 불허 ▲전남동부지회 순천지부 특별감사 실시건 등을 의결했다.

의결 사항을 보면 현안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사전 상 ‘현안’이란 ‘이전부터 의논하여 오면서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문제’로 정의하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미용실 영업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는 최저임금 인상이나, 근로시간 단축, 3가지 이상 미용서비스시 고객 설명과 동의서 의무화 문제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이 현안이지 사회공헌 활동이나 미용회관 방수작업 등이 현안이 될 수 는 없다. 더구나 지부·지회의 인사문제까지 개입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 되도 한참됐다.

그 외에도 일학습병행제의 관련 법규 미비나 신용카드사의 우월적 지위 남용 문제 등 미용인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야할 ‘현안’들이 수두룩한 대 미용사회만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22대 집행부 이사였던 한 미용인은 “이사회에서 최 회장의 의중과 다른 안건을 이야기하거나 최 회장의 의사에 반하는 의견을 내놓으면 당장 이사회에서 배척당하고 팽 당한다. 이번 집행부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미용사회의 ‘현안’은 최 회장의 치적에 관련된 것들뿐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찬균 기자 / allopen@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