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현재 중국 수출 1억 3000만 달러로 42.5% 증가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우리나라 화장품의 수출 성장엔진은 계속 가동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이 사드 배치를 빌미로 ‘보이지 않은 허들‘을 마련해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 난무했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일부 기업들은 현재 적잖은 매출 감소 현상을 겪고 있다고 한다. 

전체적인 수출 수치로 보면 중국은 우리나라 화장품에 대한 노골적이면서 의도적인 시장 개입은 아직까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 위기를 예상하면서 기업들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일어나면서 오히려 세계 각국으로의 진출하는 촉매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자부의 월별 화장품 수출 통계에 따르면 1월에는 3억 달러였다. 2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4억 달러를 돌파했다. 3월에도 탄력을 받아 4억 4700만 달러로 올라섰다. 하지만 4월에는 3억 5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중국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5월에 3억 5500만 달러를 기록해 회복 기미를 보였다. 6월에는 4억 2700만 달러를 7월에는 3억 6200만 달러, 8월에는 4억 1200만 달러, 9월에는 5억 5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월 수출 5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최근 산자부는 9월 수출 동향을 발표했다. 화장품의 경우에는 기타화장품 중심으로 EU와 미국, 중국,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이 급증하여 5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EU 수출은 국내 기업들의 유럽 대형유통업체와의 계약 체결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정부와 기업들이 추진해온 수출 다변화에 대한 가시적인 효과가 서서히 발휘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산자부의 국가별 수출 규모와 증감률은 EU는 3600만 달러로 725.0%가 증가했으며 미국은 2300만 달러로 55.6%, 중국은 1억 3000만 달러로 42.5%, 아세안은 3000만 달러로 39.2% 성장했다고 밝혔다. 중국 수출 규모가 가장 높고 수출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정부와 화장품기업들은 노심초사했다. 사드국면이 해결되지 않으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고 특히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 타국 진출 준비가 미흡한 상황에서 성장 엔진이 손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산자부의 화장품 수출 통계 수치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도출됐다. 지난 9개월 동안 4월 한 달만 수출이 감소하고 전반적으로 수출이 유지 혹은 증가했다. 게다가 월 수출 5억 달러라는 기록을 보유했다.

우리나라 화장품은 중국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지만 이미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할 만큼 충분한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중국 시장의 경우에도 전체 수출 액 가운데 2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42% 증가해 당초 우려와는 다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