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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 > 칼럼/사설 2017. 10. 12. Thu
칼럼/사설‘사드는 허수인가?‘ … 중국 수출 지속 증가품질 좋은 화장품으로 공략해 나가면 잠재력 높아...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대한민국이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드는 대한민국의 안보를 넘어 산업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중국의 수요가 큰 화장품 산업이 받는 충격은 엄청나다. 실제로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수출 부진에 따른 매출이 떨어져 타격을 받은 업체가 많이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은 화장품 산업을 초토화 시킬 괴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사드 보복에 따른 한한령으로 중국 관광객이 감소해 면세점과 명동의 로드숍이 직격탄을 맞아 허덕이고 있다. 잘나간다던 면세점의 매출은 반 토막이 나고 이 중 문을 닫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 중국 관광객으로 넘쳐나던 명동의 로드숍은 어느새 일본과 미국 등 동남아 관광객들이 빈자리를 조금씩 채워가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은 국내 화장품업계의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화장품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의 올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16.5%나 줄었다. 영업이익은 더 크게 줄어 절반이 넘는 58% 가까이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의존도가 큰 기업이다.

따라서 사드보복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까지만 해도 3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한 3월 중순 이후부터 실적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수출액은 늘어나고 있다. 대중국 수출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의 올 상반기 수출실적은 1월에는 3억 달러를 기록했다. 2월에는 50% 가까운 성장세로 사상 처음으로 4억 달러를 돌파했다. 3월에도 화장품 수출은 크게 늘어 4억 4700만 달러나 됐다.

계속 증가하던 수출은 4월 들어 3억 5000만 달러로 감소하면서 주춤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이 본격적으로 미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화장품 수출은 5월 3억 55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어 6월 4억 2700만 달러를 시작으로 조금씩 늘어나더니 9월 들어 5억 5500만 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5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그동안 한국 화장품이 K뷰티를 앞세워 브랜드를 키우고 신제품 개발 등의 노력을 펼친 결과로 볼 수 있다. 중국이 사드보복을 통해 한국산 화장품을 통제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중국인들은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화장품을 선호하고 있다는 증거다.

사드 보복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출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한국 화장품이 중국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은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고 더 좋은 신제품을 만들어 중국 시장을 공략하면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사드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발전할 수 있다.

박웅석 기자 / pws@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