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델란드무역관, 국내 중소기업 대신해 직접 대행 자처...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코트라가 우리나라 화장품을 전 세계에 알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코트라는 세계 각국의 화장품 시장규모는 물론 현지인들의 반응 등 다양하고 심층적인 분석보고서를 통해 국내 기업들에게 전달해주고 있다.

 

또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는 뷰티박람회 일정을 일목요연하게 조사해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 박람회에 직접 참가해 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국내 기업들의 진출 포인트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들은 인력과 자본력의 한계로 해외 시장 진출에 대기업에 비해 다소나마 허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들을 위해 해외 유통망을 조사해 직접적인 연결을 해주는 역할도 해 주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을 해 주는 곳은 ‘코트라’밖에 없다. 복지부, 식약처, 보건산업연구원, 화장품협회, 화장품산업연구원 등 관계 부처 및 산하 단체에서 찾아 볼 수 없다.

최근에 코트라의 네델란드 무역관에서 이상할 수밖에 사례가 나타났다. 네델란드에서 개최된 박람회에 국내의 중소기업 10개가 참석해 시장을 탐색했다. 당연히 국내 기업들이 부스를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참가하지 않고 순전히 코트라가 대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암스테르담 무역관 차혜진 대리는 “전시회에 협력 부스를 만들어 선정된 제품을 홍보했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행사에 직접 참가하지는 않고 샘플만 제공했다. 무역관 직원들이 업체들을 대신하여 대리 상담 형태로 현지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더욱 중요한 것은 참가한 제품들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다. 코트라 직원들은 화장품 분야 경력이 많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참가한 제품에 대한 장단점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화장품 분야의 전문용어라고 할 수 있는 발림성과 패키징, 샘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정보를 숙지하지 않고는 부스를 찾은 현지 바이어에게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 자칫 역효과를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이를 볼 때 코트라가 국내 화장품을 세계 각국에 알리고 실질적으로 매칭을 할 수 있도록 물 밑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행정부처나 산하기관이 알지도 못하는 제품을 모두 숙지하고 그것도 모자라 해당 브랜드의 직원을 대신해 바이어에게 설명할 수있까? 국내 화장품산업을 대신해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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