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적 경로 확보와 중소사들의 약진으로 추정...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산자부의 ‘화장품 수출 실적 발표’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중국 수출이다. 지난 9월말 현재 전체적인 수출도 증가했지만 중국 수출 규모가 1억 3000만 달러로 42.5%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사드에 따른 영향력이 예상만큼 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일선 기업들의 상황은 정반대다. 2/4분기 실적에서도 여실히 증명됐다. 마이너스 성장이다. 이후 특별히 좋아졌다는 목소리는 없다. 아직 3/4분기 실적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어 섣불리 예상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화장품 관계자들은 “사드 영향으로 타격을 입은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실적 발표는 물론 물 밑에서 각사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지만 분명한 사실은 좋아지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고 단정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 같이 중국 수출 규모가 증가하는 국가 통계이므로 허수는 존재할 수 없다. 다만 그동안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수출해 오던 물량이 정상화되면서 통계로 잡히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중국 유학생 등이 국내의 유통경로에서 특정 제품을 구입해 중국으로 가던 물량이 원활한 수급을 하지 못함에 따라 중국 현지에서 구매하려는 층이 생겨나면서 나오는 효과일 것 같다”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도소매상들이 국내의 도매유통에서 제품을 현금으로 구입하고 가져가던 물량이 정상화되고 있다. 일부는 수출 통계로 잡힐 수 있지만 일부는 무자료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며 대 중국 수출 증가 요인으로 짐작하고 있다.

또 “사드 이후로 국내 기업들도 비정상적인 유통채널이 점차 중국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어려워져 가능하면 모든 수출을 공식적인 채널을 통한 수출을 추진하는 전략도 수출 증가 요인”:이라고 꼽고 있다.

또 “지난 몇 년 동안 중국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때 중국과 다양한 합작이 추진됐다. 기존의 기업1외에 다양한 중소기업들이 눈에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조금씩 수출을 추진하는 것도 한나의 요인일 것 같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화장품협회의 고위 관계자는 “협회 차원에서도 산자부의 수출 통계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동시에 회원사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회원사들은 힘들다고 하는데 수출 통계는 증가하고 있다. 차이가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가장 정확한 것은 산자부 통계를 가지고 어느 기업을 분석하면 알 수 있다. 자료를 확보하기 어렵다. 확실한 원인을 찾아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기업의 기밀보호차원에서 개개의 기업별 수출실적은 법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 다만 기업별 수출실적을 공개하려면 기업들이 실적발표에 대한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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