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매출 7788억 5.0% 성장, 영업이익 1416억 7.7% 증가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LG생활건강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내수 부진 등 악화된 시장 환경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6088억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2527억원을 기록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상이익은 5.8% 증가한 2460억원, 당기순이익은 1876억원을 달성했다.

화장품 사업의 경우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한 7788억을, 영업이익은 7.7% 증가한 1416억을 달성했다. 럭셔리 화장품의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률이 17.7%에서 18.2%로 전년 동기 대비 0.5%p 개선됐다.  

LG생활건강은 “중국 관광객 수 급감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면세점에서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성장했다. 특히 중국 현지에서 탄탄한 수요에 기반한 럭셔리 브랜드들이 10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 고급 백화점에서 매장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후’와 숨’을  비롯해 ‘빌리프’, ‘오휘’, ‘VDL’도 입점을 시작하면서 중국 현지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며 “또 지난해 홍콩법인을 세우며 중화권 사업을 강화한데 이어 지난 9월 말레이시아에 법인을 세워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 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드배치 영향과 중국 관광객 수 급감으로 올 초부터 많은 국내 기업들이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럭셔리 중심의 차별화된 전략과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사상 최고의 3분기 실적을 이루었다”고 강조했다.

10월 현재 럭셔리 브랜드 후와 숨은 각각 매출 1조원, 3000억원을 지난해보다 빠르게 돌파하며 화장품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48분기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0분기 증가하며 12년 이상 성장했다. 지속적인 수익 증가에 따른 풍부한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도 전년 3분기 말 75.6%에서 19.5%p 개선된 56.1%로 4년 연속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생활용품사업은 매출 4358억원, 영업이익 65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 3.2% 감소했다. 음료사업은 매출 3941억원, 영업이익 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1.2% 증가했다. 음료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0.9%포인트 증가한 29.9%를 기록했다.

한편 LG생활건강 3분기 누계 매출은 2조 4142억, 영업이익은 4670억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5.8%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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