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크림 이후 중국 특수 맞물리면서 답보 상태...

[뷰티경제 한상익 기자] 국내 화장품이 앞으로 남성 메이크업 시장에 대한 조사와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몇 년 전 비비크림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남성 비비크림이 등장했다. 다양한 브랜드들이 시장 진출을 했다. 이때 상황을 놓고 보면 남성 메이크업 시장이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할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이후 시장이 좋아졌다고 보기 어렵다. 화장품 브랜드들이 남성 메이크업을 개발했다거나 시잔 진출을 선언하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연예인을 비롯한 결혼식 등 주요 행사에서 메이크업을 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보는 사회적 인식은 감소했다.

현재 국내 화장품들이 남성 화장품 시장을 과거와 같이 기초화장품 중심과 면도 그리고 헤어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는 것은 중국 시장의 확장성 때문이다. 국내 시장의 한계성 극복을 위해 새로운 남성 시장의 학장을 꾀했지만 중국 시장이 확대되면서 남성 화장품 시장 개척 보다는 중국 시장 진출에서 얻는 이익이 높아 그만큼 투자를 확대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앞으로 5년 안에 미국과 유럽에서 남성 메이크업 시장이 활기를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화장품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세계 각국으로 진출을 서두르고 있지만 카테고리 포토폴리오도 검토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최종우 미국 로스엔젤레스 코트라 무역관은 LA Times와 Statista, Financial Times,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보유 자료 및 자료 종합한 남성 메이크업 시장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성장이 유망한 카테고리라고 진단했다.

최 무역관은 로레알(L'Oréal)의 디렉터 Vismay는 현재 남성들이 메이크업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고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로레알과 P&G와 같은 대기업들의 남성 미용시장에 관한 투자가 증가할 것이며 제품의 다양성도 넓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The Body Shop, Kiehl’s(키엘스), Clinique(클리니크)와 같은 경우는 현재 벌써 남성용 미용 화장품 제품을 출시해 판매경쟁에 있는 상황이며 로레알(L'oreal), 프록터 앤 갬블(Procter &Gamble)와 같은 생활용품 및 화장품 대표 기업들도 남성 라인을 런칭하고 있다. 글로벌 명품 기업인 Tom Ford와 Marc Jacobs 또한 지난 몇 년간 꾸준히 남성 화장품 제품을 통해 좋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글로벌 트랜드를 설명했다.

최 무역관은 한국의 화장품도 현재 미국에서 여성들이 사용하는 화장품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세계적인 바이어들도 찾는 품목으로 성장했다. 이런 이점을 활용해 여성 화장품뿐 아니라 같은 종류의 화장품을 남성들을 위한 라인을 더해 수출을 한다면 매출의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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