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중국 진출 기지 전망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중국 텐진시의 화물 통관시간이 5일에서 최대 7일까지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 통관시간이 단축되면 텐진시는 우리나라 기업의 중국 진출 기지가 될 전망이다.

이종은 코트라 중국 톈진무역관은 “톈진시가 국무원 정책에 따라 '톈진시 화물 통관시간 단축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보수적인 톈진 통관 환경 변화와 함께 톈진시장 진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 국무원과 해관총서는 올초 ‘화물 통관시간 단축 조치’로 통관 작업 과정, 세금 징수 방식, 작업 효율 제고 등을 통해 1년 내 화물 통관시간을 3분의 1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텐진시 정부는 정부의 통관시간 단축 정책에 따라 지난 9월 ‘텐진시 화물 통관시간 단축 조치’를 발표하면서 5가지 중점 방향을 제시했다.

첫 번째로 전면적인 무 서류 절차다. 서류 없는 무서류 통관 범위를 모든 신용등급 기업들로 확대해 신고의 간소화, 디지털화, 데이터화를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즉 검사 및 확인 단계의 무 서류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검사·확인 절차 재정비, 감독·감시 절차 간소화다. 사전 신고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합산과세 대상은 '선 통관 후 과세'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신용 및 제품리스트 분류 관리를 강화하고 리스크 경보관리 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세 번째는 항만 및 공항 운행 효율 제고다. 톈진 와이룬분류 유한공사가 주도하는 스마트 분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원스톱 항구' 플랫폼 보급, 통일된 항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스마트 항구 건설 추진이다.

네 번째는 중복 작업을 최소화하고 원스톱 작업 통관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즉 신고·검사·통과 절차를 한 번에 진행한다. 또 예약 검사제 도입, 선박 착항 전 온라인 선박 검사 예약제 도입, 온라인 업무 개통이다.

마지막으로 통관시간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감독 및 평가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따라서 담당부서는 매달 통관 작업현황을 톈진시 항구부서에 보고하고 국가항구관리부서와 협조해 제3자 평가를 적극 활용하는 등 개선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톈진시는 통관 '직통(直通)' 모델을 도입할 경우 한 화물당 평균 5~7일, 한 컨테이너당 300~500위안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검열에 합격한 물품은 곧바로 통과되며 판매·사용할 수 있다.

중국이 지난 7월부터 실시한 통관일체화 전략에 따라 지역을 초월한 '전국1관'이 실현되면서 산둥성·광둥성 등 기타 지역보다 통관 행정이 까다로웠던 톈진항이 국내 기업들에게 보다 나은 중국 진출 기지가 될 전망이다.

이종은 코트라 중국 톈진무역관은 "예전에는 국내 소비재가 텐진항을 거치지 않고 웨이하이 등 산둥성 해관을 통해 내륙으로 유통됐지만 지역별 통관이 표준화되면서 톈진항으로 직접 운송이 확대될 것이다”며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다른 지역에 비해 시장 개척 여지가 큰 톈진 시장진출에 국내 중소기업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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