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엘에스, 특수없는데도 '마유'에 대한 연구로 특허 획득

[뷰티경제 한상익 기자] 몇 년 전 우리나라 화장품에 ‘말의 기름’으로 만든 화장품이 이슈가 됐다. 이른바 ‘마유 화장품’이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게리쏭’이다.

게리쏭은 2014년에 홈쇼핑 시장에 진출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에서 이슈를 불러 모으면서 대박화장품으로 명성을 얻었다. 이때 많은 종합 언론들도 집중 보도했다. 헬스 앤 뷰티 스토어 GS왓슨스는 ‘HWB 어워즈’를 수상하는 등 많은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 같이 마유크림이 중국에서 대박을 터트리면서 국내 로드샵 등 많은 브랜드들이 다양한 컨셉과 가격대의 마유크림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합세했다. 이때 일부 브랜드 관계자들은 마유크림에 대해 ‘성상’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약간의 뭉침 현상이 있었다. 하지만 국내 시장 보다는 중국에서 대박을 터트리는 이유에 대해 주목했다. 확실한 이유는 찾지 못했지만 중국인들이 선호하므로 시장 진출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국내산 마유 문제와 ‘짝퉁’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서서히 시장에서 영향력이 감소됐다. 거기다 중국 유통을 담당해 오던 모 유통사와의 이견 등도 있었다. 이 유통사는 게리쏭 덕분에 빌딩을 구입할 정도의 재산을 축척했다.

이후 이렇다 할 이슈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도 마유크림의 ‘마‘자로 거론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많은 중국인들이 이를 선호하고 사용했다. 화장품은 바를 때 향과 발림성 등 과학적인 측정 보다 체감적인 현상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마유크림에 우리가 모르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반증이다.

최근에 ‘마유’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나와 궁금증을 약간이나마 풀어 주는 계기가 마련됐다. 화장품 및 제약의 원료 개발사인 대봉엘에스가 ‘마유의 정제방법 및 이를 함유하는 화장료 조성물’ 특허를 획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유의 주요 성분은 팔미톨레산과 세라마이드 등이 있다. 이 성분은 보습, 피부 보호, 세포 재생 촉진, 자외선 차단, 항균 등의 효능이 있다. 뿐만 아니라 마유는 그 성분이 사람의 피지와 매우 흡사하여 사람 피부와 친화성이 높으며 불포화지방산이 약 60% 이상 포함되어 있어 피부에 불포화지방산을 공급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마유(馬油, horse oil)는 말의 지방 조직에서 추출한 지방성분으로 중국의 고전의학서 명의별록(名醫別錄) 및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마유 크림의 효능으로 ‘머리카락을 나게 한다’, ‘손발이 트는 것을 낫게 한다’,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등의 기록이 있다. 5~6세기경 중국에서 의약품으로 사용된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아시아 지역에서 화상이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며 간접적으로 마유의 효능을 역설했다.

한편 대봉은 마유 추출 과정에서 말지방의 불포화 지방산 산화와 냄새와 색이 변질을 막기 위하여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첨가하여 마유를 녹여 추출함으로써 마유의 산패를 근본적으로 막고 지용성 성분 용해작용에 의해 유용성분이 잘 추출되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또 4~10℃에서 저온에서 숙성하는 단계를 더 포함하여 잡내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유기 휘발성 성분을 날려버리고 마유의 안정성을 높혔다. 정제 단계에서 보통 산성 백토를 이용하는 방법 대신 활성탄을 사용하여 화학적 반응에서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것.

따라서 기존의 마유 화장품과는 다른 특정연속공정방법으로 정제된 마유를 제공할 수 있다. 주요 성분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인체에 유해한 화학적 물질을 일체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식품, 화장품, 의약품 용도로 사용하기에 적합할 뿐 아니라 자체 탈색 및 탈취 공법을 이용하여 냄새를 제거하고 활성 성분이 그대로 유지된 고순도 마유 제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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