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와 4차산업혁명에 적합한 대안 마련해야...

[뷰티경제 한상익 기자] 밀레니얼 세대로부터 긍정적인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보다는 ‘가심비(가격과 품질도 착하고 심리적 안정성 추구)’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굴지의 화장품사에 근무하는 L씨는 “그동안 수입 화장품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 정책을 펴왔다. 이후 해외 직접 구매가 활성화 되면서 현지 혹은 타 국가의 판매 가격이 노출되면서 신뢰성을 잃었다”고 회상했다.

“이때 국내 브랜드들은 수입 브랜드와 가격과 성능을 비교하는 ‘가성비 마케팅’을 실시했다. 처음에 국내 소비자들은 그래도 수입 화장품의 품질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높았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별 다른 차이가 없다는 인식이 전변에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가성비 마케팅은 지난 10여 년 동안 국내 시장의 중요한 트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세대는 미래보다 현재를, 우리보다 나를 위한 소비 확산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불확실한 미래 보다 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가성비 마케팅’에서 전환을 모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최근 들어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과 공유 경제 실현, 천연물질에서 벗어난 안전성 등을 반영해야 한다. 때문에 가격과 성능의 만족은 기본이면서 심리적 안전성까지 주는 ‘가심비 마케팅’에 대한 검토를 시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가격 대비 성능은 시장에서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밀레니얼 세대에 맞는 새로운 아젠다를 제시해야 할 시점이다. 가심비 마케팅 등 다른 무엇인가를 찾아서 시도해야 한다.

한편 BNK 투자증권은 최근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트랜드를 분석해 제시했다. 상품 또는 서비스 선택 시 가격 민감도가 높아졌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이전세대 보다 풍요롭지 못한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라며 가성비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높아진 가격 민감도는 국내 유통시장 변화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과거 대표적인 유통 채널인 백화점, 대형마트 보다 아울렛, 창고형 할인매장, 면세점이나 온라인 유통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근거리에서 소량 구매가 가능한 생활밀착형 유통(편의점,H&B 스토어 등) 또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고 있다며 유통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이 보고서는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다고, 밀레니얼 세대가 무조건 소비 규모를 줄이거나 저렴한 상품만 찾는다고 할 수 없다. 밀레니얼 세대의 가치 소비는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가격대비 만족도를 감안해 소비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혼술, 혼밥을 시작으로 일부 화장품 브랜드에서는 피부 측정을 통해 개별소비자에게 적합한 화장품을 제조해주고 있다며 개인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밀레니얼 세대는 오프라인에서 개인적인 생활 방식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SNS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한다. 인스타그램 셀피(셀카, 자가촬영)와 함께 밀레니얼 세대의 색조화장품 수요는 여타 세대 대비 높은 편이라며 SNS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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