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업체 인수, 4차 산업혁명시대 준비, 중국공장 확장 등 돌파구 마련...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국내 화장품제조업체(OEM‧ODM) 빅2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들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화장품 고객사들이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그러나 국내 대표적인 제조업체인 이들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내실을 견고하게 다지기 위한 중장기적인 전략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국내 화장품제조업체 상위 2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발표한 실적은 모두 부진했다.

코스맥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한국콜마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화장품 매출이 줄어들면서 고객사들의 발주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회사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코스맥스는 세계 OEM 1위를 목표로 내세우며 해외 시장을 강화하고 나섰다. 코스맥스는 지난 13일 미국 화장품제조 업체인 누월드를 5000만달러(558억원)에 인수하겠다고 공시했다. 2016년 기준 매출 1억 500만달러(약 1200억원)를 달성한 업체로 현지 3위권 내의 업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전년대비 매출액이 증가했는데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공장증설 등 투자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사드여파로 인해 시장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KB증권 박신애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국내와 중국 매출의 고성장세만 유지된다면 영업이익률도 따라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실망감으로 단기 주가 흐름은 부진하겠으나, 2018년 주가 우상향 흐름은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콜마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는 ‘유전체 사업’ 진출을 비롯해 화장품 업계 최초로 4차 산업혁명의 대표기술인 ‘3D 프린팅’을 활용한 화장품 제조에 나섰다.

KB투자증권 박신애 연구원은 “한국콜마 3분기 실적은 다소 미흡하지만 대체로 무난하다. 업황 회복으로 2018년 국내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19% 성장하고 영업이익률은 2%p 개선될 전망이다”면서 “2018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17% 증가한 9573억원, 영업이익은 36% 늘어난 10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국콜마는 시장의 다변화에 발맞춰 사업영역 확장과 기술력 확보 등 업계를 선도하기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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