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판매 현장, 긍정적 반응 VS 브랜드, 부진 재고 위험성 높아'

[뷰티경제 한상익 기자] 2017년 홀리데이 컬렉션 시장은 보합세 또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시장에서 나타나는 소비자들의 호기심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일선 판매 현장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 반면 일부 브랜드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홀리데이 컬렉션의 판매 저조 현상 등으로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난 21일 오후 현재 서울 시내에 위치한 각 로드샵을 무작위로 선정해 홀리데이 컬렉션에 판매 현황에 대해 전화 인터뷰를 실시했다(각 지역별 점포명은 본사와의 여러 가지 역학관계 등으로 공개를 하지 않고 로드샵 명칭만 공개한다).

이니스프리의 A점(일반 상권)은 “그런대로 잘 나가는 편이다, 자녀를 둔 어른들이 구매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서물용인 것 같다”고 B점(대학가 상권)은 “주로 젊은 층에서 구매가 발생하고 있다. 친구에게 선물을 하려는 것으로 짐작된다. 잘 나가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A점(일반 상권)은 “많은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종류의 다양성 때문 인지는 모르지만 연령대와 특별한 역학 관계를 따질 수 없다”고 미샤의 N점(일반 상권)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주로 젊은 층들의 구매가 활발하다”고 각각 응답했다.

에뛰드하우스의 K점(일반 상권)은 “많은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젊은 여성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외국인들도 관심을 갖고 있다”, M점(일반 상권)은 “출시 이후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다. 20~30대 여성이 대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아리따움의 H점(일반 상권)은 “어제(20일)부터 판매 시작했다. 아직은 이렇다 할 특이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스킨푸드의 D점은 “아직까지 크게 반응이 없다, 다만 에센스는 조금 판매되고 있다”, K점(대학 상권)은 “아직 이렇다할 반응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잇츠스킨의 J점(일반 상권)은 “아직 특별한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M로드샵 마케팅 임원은 “홀리데이 컬렉션 시장은 화장품들이 한 해를 마감하면서 관행적으로나 공식적으로 할 수 있는 마케팅이다. 하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시장이 활성화되기 보다는 침체하는 상황으로 판단 된다”고 진단했다.

또 “화장품 브랜드들이 이색적이면서도 혁신성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해마다 반복되는 현상에 대한 지루함도 작용하고 있으며 내수 경기의 부진 현상으로 인한 후폭풍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홀리데이 컬렉션의 내부에도 문제가 있다. 홀리데이 컬렉션은 새로운 패키지와 새로운 디자인으로 특별하게 만들어 진다. 기업으로서는 그만큼 원가가 상승한다. 하지만 시즌이 지나면 더 이상 판매할 수 없는 부진재고라는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곧바로 년도가 바뀌므로 시장에서는 지난해 제품으로 인식된다. 위험성을 가진 컬렉션이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국내 홀리데이 컬렉션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가 안착시키고 주도권을 행사해왔다. 로드샵이 나오면서부터 양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가성비 전략’을 앞세우며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현재는 글로벌 브랜드와 국내 브랜드가 공존하면서 시장을 양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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