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연간 연구개발비 투자 8000만원도 안 돼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경기도내 소재한 뷰티산업 제조업체10곳 중 9곳은 연매출이 120억원 이하인 소기업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뷰티제조업체의 연 평균 연구개발비는 8000만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경기도 뷰티산업 육성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소재 뷰티제조업(화장품) 분야 10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의 92%가 연 매출액이 120억원 이하인 소기업이었다. 즉 경기지역 화장품 사업체 대다수가 영세한 규모였다.

또 경기도내 소재한 뷰티산업 제조업체 중 연구개발을 하는 업체의 연평균 연구개발비는 7700만원에 불과했다. 100개업체중 독자적으로 연구개발을 하는 업체는 67%였으며, 산학연 연계개발 업체는 6%로 연구개발을 하는 업체의 비율은 73%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제품개발 주기가 짧은 화장품 시장의 특성 때문이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이들 응답 업체의 57%가 수출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뷰티제조업이 전반적으로 영세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수출참여율이 높은 것은 뷰티산업이 수출확대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현재도 수출을 하고 있는 업체는 41%로 나타났으며 이들 업체가 계획하고 있는 해외시장은 중국이 34.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동남아시아(27.6%), 미국(25.0%)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들은 수출 및 해외시장 개척의 어려움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사드로 인한 해외시장위축(52.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거래처 발굴문제(38.2%)와 무역전문인력·마케팅인력 부족(30.3%) 순으로 나타났다.

또 뷰티산업 육성에 필요한 정책으로 내수시장 판로확대(58%), 수출·해외진출 확대(55%), 제품 개발·인증(36%)등을 꼽았다.

경기연구원은 “뷰티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뷰티산업 지원센터 설치와 함께 연구개발 및 해외시장 관련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집해서 전달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발혔다.

이와 함께 △제품 평가·임상시험 지원 △GMP 인증 지원사업 △마케팅 역량 제고 지원 ▲원스톱 수출지원서비스 체계 구축 △우수인력 유입촉진을 위한 우량 뷰티기업 홍보사업 △화장품 분야 하도급 불공정거래 실태조사 등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