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기기 시장 활성화가 화장품 사용 증가로 나타날 듯...

[뷰티경제 한상익 기자] 일본의 화장품 시장은 중저가가 주도하고 있으며 유행 사이클이 빠르고 제약 등 타 업종에서의 진출이 활발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BNK 투자증권은 일본 화장품 시장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일본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채널은 드럭스토어로 전체 시장의 29%를 차지한다. 드럭스토어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은 중저가 가격대의 화장품이다. 중저가 화장품 비중은 전체 시장의 68%로 추정되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본 화장품 출하금액을 기준 제품 개당 단가가 매년 하락하고 있다. 이는 타업종의 화장품 산업 진출이 증가하고 화장품 산업이 성장하면서 품질이 우수하지만 가격은 저렴한 화장품 제품 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화장품 유행 주기가 점점 빨라지는 것 역시 소비자가 중저가 상품을 선택하게 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연간 출시되는 화장품 수는 많아지지만 개당 단가는 하락하는 모습으로 봤을 때, 유행에 민감한 화장품 소비자들은 중저가 상품을 구매하여 교체시기를 짧게 가져가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석했다.

BNK는 화장품 수요가 높아지면서 화장품 수탁 제조 시장도 함께 성장했다. 2016년 일본의 화장품 수탁 제조 시장(OEM) 규모는 전년대비 4.2% 증가한 2,504억엔(+4.2% YoY)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수탁 제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요인은 제조설비를 가지고 있지 않은 타업종 기업(제약, 병원, 음식료, 의류, 가전 업체 등)의 증가와 신제품 증가로 인한 화장품 브랜드 업체의 개발 업무의 분산화 등으로 분석했다.

일본 화장품 시장 트렌드는 홈에스테틱 시장이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일본 에스테틱샵 시장규모는 3,572억엔(+3% YoY)이다. 최근 일본의 홈에스테틱 시장이 성장하면서 에스테틱샵이나 피부과 미용부문 매출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미용가전 시장이 성장하면서 홈에스테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소비자들이 셀프 뷰티케어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고 있다. 사이즈가 크고, 고가라는 미용기기에 대한 이미지에서 기술혁신과 글로벌 생산 등으로 경량화, 소형화, 비용절감에 성공하여 일본의 대형 가전제품 회사인 파나소닉, 샤프, 히타치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자체 미용가전 브랜드를 런칭하여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일본 미용가전 시장은 2015년 기준 1,732억엔(+5.8% YoY)으로 전체 화장품 시장 성장대비 고성장이 예상된다. 일본의 대형 가전 양판점인 야마다덴키, 빅카메라 등에서 대규모 미용전문코너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미용기기의 성장은 화장품 전체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용기기를 이용한 화장품 사용횟수 증가, 화장품 사용 개수 증가, 화장품 교체시기 단축이 예상된다.

또 뷰티셀렉트 샵이 성장하고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다양한 컨셉의 뷰티셀렉트 샵이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가닉 화장품만 모아 판매하는 코스메키친(Cosme Kitchen), 프리미엄 화장품을 모아놓은 B-time이 등이 있다. 화장품매장에서도 모든 종류의 화장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일정한 가격대나 성분으로 구성된카테고리 킬러형 화장품 전문매장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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