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46,000-55,000원으로 100배 수준...오는 12월7일 상장

[뷰티경제 한상익 기자] 2017년 화장품산업의 마지막 상장은 ‘씨티케이코스메틱’이다.

화장품에서는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시티케이 본사가 있는 판교의 근처에 위치한 국내 굴지의 화장품사인 A 사의 홍보담당 임원은 “씨티케이가 어떤 회사입니까. 전혀 모르겠습니다. 이 근처에 있습니까?”라고 반문할 정도다.

씨티케이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화장품 용기를 제작해 공급하는 부자재업체다. 투자설명회에서도 ‘알류미늄 용기 제조업체 태가통상으로부터 38년간 화장품 용기에 대한 R&D 능력을 전수 받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씨티케이는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기업들에게 용기를 공급하기 보다는 미국이나 유럽의 화장품기업들이 주요 고객이다. 국내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한 경험도 없다. 때문에 씨티케이는 사드문제로 일부의 상장 예정인 국내기업들이 상장을 연기했지만 매출 감소 영향을 받지 않아 당초 프로그램에 따라 추진했다.

씨티케이에서 주목해야할 부분은 공장이나 생산시설, 연구소 등이 없다. 일반적으로 화장품기업 형태와는 매우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머리와 입만 있고 몸과 팔다리가 없는 기업이다. 외국의 경우에는 이 같은 비즈니스모델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씨티케이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투자설명회에서 ‘완제 화장품을 외주 생산하여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업체에 수출하는 기업입니다. 당사는 별도의 공장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아니한 무공장제조업체로서 기획, 마케팅 및 연구개발의 핵심역량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튼 독특한 비즈니스모델을 갖고 있는 화장품 용기 부자재사가 지난 9월8일 상장 예비삼사를 청구하고 홍콩 등 해외 및 국내 투자 설명회 등 상장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원만하게 소화하고 10월24일 신규 상장 예비심사를 받았다. 오는 12월7일 코스닥 시장에 공식적으로 상장된다.

모집 증권 수량은 200만주다. 액면가는 500원이다. 모집가격은 46,000원에서 55,000원이다. 모집 총액은 920억 원에서 1,100억 원이다. 씨티케이 IR 담당자는 “현재 분위기로 보았을 때는 55,000원에 근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희망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테케이의 요약재무정보에 따르면 2014년 매출은 415억원이고 영업이익은 38억원, 당기순이익 32억원이다. 2015년에는 610억원이고 영업이익 124억원 당기순이익 103억원이다. 2016년에는 1,338억원이고 영업이익 267억원, 당기순이익 233억원이다.

2017년 반기의 경우에는 매출액 727억원, 매출원가 487억원, 매출 총이익 239억원, 영업이익 198억원이다. 2016년 반기 매출의 경우에는 매출액은 620억원이다. 매출 원가는 460억원이고 매출 총 이익은 159억원, 영업 이익은 117억원이다.

2014년에 비해 2015년에는 200억원정도의 성장을 추구했다. 년 간 200억원의 매출 성장은 쉽지 않다. 하지만 2016년에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2015년도의 매출 보다 두 배가 넘는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반기 매출은 727억원이다. 하반기에도 이를 무난하게 달성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총 매출은 1,454억원이다. 지난해 1,338억원 보다 116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커브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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