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제품 개발 필요...

[뷰티경제 한상익 기자] 국내 화장품이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됐다.

올해 국내 화장품은 사드문제로 중국과 화장품 교역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적극적인 수출다변화를 추구해 나가고 있다. 빠른 시일에 해당 국가에 랜딩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가능성이 높은 국가에 열정을 갖는 게 낫다.

베트남에서 국내 화장품이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이주현 코트라 호치민 무역관은 최근 분석했다. 앞으로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 뿌리를 내리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기가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 무역관은 현재 베트남 화장품 시장은 국내의 엘지생활건강이나 로레알, 시세이도 등 굵직한 브랜드들이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로컬 브랜드들은 지방을 중심으로 저가에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지에서 선호되는 화장품은 프랑스와, 한국, 일본 등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베트남 수입 화장품 규모에서 보면 우리나라 화장품이 일본과 프랑스,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을 제치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는 태국 화장품이다.

우리나라 화장품이 베트남에 수입되는 규모는 ITC(미국구제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3년에 1,533만 달러다. 2014년은 1,550만 달러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2015년에는 1,815만 달러로 증가했다. 2015년 기준으로 보면 태국이 2,943만 달러, 일본 1,331만 달러, 프랑스 1,234만 달러, 미국 1,228만 달러, 중국 572만 달러 순이다.

2016년 통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어 추세를 파악하기 힘들다. 때문에 역으로 한국무역협회의 연도별 베트남 화장품 수출 통계로 추산했다. 2014년에 3.579만 달러(14.2% 증가), 2015년 4,361만 달러(21.8% 증가), 2016년 5,885만 달러(34.9% 증가), 2017년(1-10월) 9,347만 달러(101% 증가) 규모다.

또 2017년 HS 코드별 수출 규모는 기초화장품 등 기타(3304.99)가 8,470만 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입술화장품 제품류(3304.10) 551만 달러, 눈 화장용 제품류(3304.20) 150만 달러, 가루(3304.91) 146만 달러, 메니큐어용 제품류와 페디큐어용 제품류(3304.30) 29만 달러 등이다.

한국 무역협회 통계와 ITC 통계 자료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통계로 보면 올해 베트남 수출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베트남은 15~39세 여성 인구가 약 2000만 명으로 전체 여성 인구의 40%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Kantar World panel) 이들의 교육 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사회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어 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유로모니터는 베트남 뷰티시장이 2021년까지 향후 5년간 16억 8062만 달러로 연평균 6.7%씩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들이 베트남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접근 방법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베트남 피부와 현지 기후 등을 고려한 제품 개발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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