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진출위한 경험 쌓고 해마다 수출 증가세...

국내 화장품이 보수성이 강한 호주 화장품 시장에서의 경쟁을 멀리해서는 안 된다.

과거의 국내 화장품은 ‘우리만의 리그’를 치러왔다. 고작해야 글로벌 브랜드들의 시장 점유율을 높여주기 않기 위한 전략을 구사했다. 중국 시장에서 특수효과를 거두면서 최근 몇 년 사이에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국내 시장에서의 글로벌 브랜드 동향 등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다. 대신 중국 시장을 비롯한 해외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을 통해 해외 시장의 규모를 알게 됐으며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그렇다고 국내 화장품이 해외 진출을 게을리 한 적은 없다. 그동안 일본이나 미국, 유럽 등의 진출을 여러 차례에 걸쳐 시도했지만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일본은 그렇다 치더라도 미국이나 유럽 시장은 화장품 선진구이면서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어 진출이 쉽지 않다.

호주의 경우에도 미국의 시장과 비슷하다. 전희정 코트라 호주 시드니무역관은 ‘호주 소비자들은 화장품 구매 시 보수적이며 실용적 성향을 갖고 있다. 특히 브랜드 충성도가 강하고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품질, 기능, 서비스, 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 및 확인하고 구매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호주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거나 혹은 호주에서 성공을 거두었다고 발표하는 국내 브랜드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현재 일부 브랜드가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호주 시장도 주저하지 말고 적극적인 경험을 시도해야 한다.

미국과 유럽 시장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호주의 소비자들은 스킨케어 수입의 30%가량은 미국 화장품을 약 20%는 프랑스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다. 제3국에서 이들 브랜드들과 경쟁을 통해 해당 국가에서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특히 수출 수치상으로도 미약하지만 호주 진입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 Global Trade Atlas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의 호주 수출은 스킨케어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해마다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뷰티, 메이크업, 스킨케어 제품 및 메니큐어 등(3304)는 2014년 1,100만 달러, 2015년 1,500만 달러, 2016년 2,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스킨케어가 가장 비중이 높지만 눈, 입술, 파우더, 메니큐어 등에서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뷰티 & 스킨케어 제품(330499)은 2014년 900만 달러, 2015년 1,300만 달러, 2016년 1,600만 달러로, 눈 메이크업 제품(330420)은 2014년 130만 달러, 2015년 160만 달러, 2016년 290만 달러로, 입술 메이크업 제품(330410)은 2014년 16만 달러, 2015년 8만 달러, 2016년 42만 달러로, 메이크업 파우더, 립스틱 & 베이비 파우더 등(330491)은 2014년 30만 달러, 2015년 16만 달러, 2016년 30만 달러로, 메니큐어 및 페디큐어 제품(330430)은 2014년 22만 달러, 2015년 10만 달러, 2016년 23만 달러 등이다.

한편 2017년 8월까지 호주 수입 화장품 총 규모는 3억 달러정도다. 국가별 순위는 미국이 9,300만 달러로 1위다. 이어 프랑스 6.000만 달러, 뉴질랜드 2,000만 달러, 영국 1,600만 달러, 중국 1,700만 달러, 한국 1,200만 달러, 태국 1,100만 달러, 독일 1,100만 달러, 캐나다 960만 달러, 일본 840만 달러 등이다.

이와 관련 전 무역관은 ‘호주는 다른 아시아 시장과는 달리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브랜드 충실도가 높아 초기 진입 시 장기적으로 가져갈 제품의 분명한 콘셉트와 명확한 브랜드 포지셔닝이 필요하다. 너무 조급하게 제품을 판매하기 보다는 인내를 가지고 현지 유통사와 함께 브랜드를 키워가는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뷰티경제 한상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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