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등(3류) 상표출원 건수 최근 5년간 1만 건 넘어 … 미국 3243건 가장 많아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FTA 체결국들의 상표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FTA를 체결(발효)한 국가의 최근 5년간 화장품 등 3류 상표출원 건수가 1만 건을 넘어섰다.

*3류: 표백제 및 기타 세탁용 제제; 세정, 광택 및 연마재; 비의료용 비누; 향료, 에센셜 오일, 비의료용 화장품, 비의료용 헤어로션; 비의료용 치약

특허청에 따르면 2012년~2016년 사이 화장품 등 3류 상표출원 건수가 1만1222건으로 나타났다. 2017년 12월 현재 FTA 체결 발효국은 모두 52개국으로 이중 상표출원이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3243건을 기록했다.

프랑스가 1754건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이 1717건의 상표를 등록해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영국 803건, 독일 778건, 스위스 597건, 이탈리아 568건, 스페인 231건, 캐나다 225, 호주 197건 등이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 96건, 룩셈부르크 96건, 뉴질랜드 79건, 스웨덴 76건, 핀란드 68건, 터키 57건, 덴마크 47건, 태국 45건, 벨기에 35건, 키프로스 31건, 오스트리아 28건, 말레이시아 25건 등이다.

FTA 체결국 중 상표출원을 하지 않은 국가는 페루, 부르나이, 라오스 등 3개국이다. 1개만 출원한 국가는 슬로베니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크로아티아, 캄보디아아, 미얀마 등이며 루마니아가 2건이다.

한편 전체 외국 상표출원 중 한국과 FTA를 체결(발효)한 52개국(이하 FTA 체결국)의 출원 비중은 2012년 75.7%에서 2013년 79.6%, 2014년 81.2%, 2015년 82.8%, 2016년에는 83.0%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미국이 연평균 6382건을 출원해 33.5%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중국 15.5%, 독일이 9.0%를 차지했다. 특히 FTA 체결국 중 발효 후에 출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는 중국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통신장비가 11.3%로 가장 많았으며 의류·신발 등 패션용품(7.0%), 화장품·세제(6.3%) 등의 상품에 주로 출원했다.

이와 같이 FTA 발효 후에 상표출원이 증가하는 것은 이들 국가가 우리와 FTA를 맺으면서 한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으로 상표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FTA 체결국과의 경제협력이 성숙해짐에 따라 외국기업의 한국시장 진입이 증가하고 한국 내 상표출원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경쟁력을 갖춘 명품 브랜드 개발 및 육성에 힘을 기울여 이들과의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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