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앞세운 화장품 업계 수출 앞장 … 1000만불 이상 40여개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K뷰티를 앞세운 화장품업계가 중국의 사드보복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수출 증대에 한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그동안 중국 수출에만 의존하던 화장품 업계가 중국을 넘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미국을 비롯한 유럽, 중동으로 수출을 확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9일 열린 제54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90여개에 이르는 화장품 관련업체가 수출 탑을 수상했다. 수출 탑은 500만불 이상 수출한 업체에게 수여한다. 이 중 1억불 탑 이상을 수상한 업체가 7개에 달한다.

'수출의 탑'은 무역의 균형 발전과 무역 입국의 의지를 다지기 위한 법정기념일인 '무역의 날'을 기념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연간 수출액을 집계해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증대에 기여한 업체에 주는 상이다.

이날 1억불 이상 수출 탑을 수상한 화장품 관련 업체는 LG생활건강(4억불), 아모레퍼시픽(3억불), ㈜씨티케이코스메틱스(1억불) 등 7개 업체다. 5000만불 탑을 수상한 업체는 애경산업을 비롯해 메디힐 마스크팩의 엘엔피코스메틱 등 4개 업체다.

에뛰드하우스, 에스디생명공학, 에스지코 코스메틱, 코스메카코리아, 콜마비앤에이치 등 11개 업체가 3000만불 탑을 수상했다. 더샘인터내셔날 등 7개 업체는 2000만불 탑을 수상했다. 투쿨포스쿨 등 13개 업체가 1000만불 탑을 수상했다.

한편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은 지난 1964년 아모레퍼시픽이 국내산 화장품 최초('오스카' 브랜드)로 해외 수출 길을 트면서 시작됐다.

2017년 11월말 현재 우리나라 화장품 총 수출액은 44억 8900만 달러를 기록해 올해 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월별 화장품 수출액은 △1월 3억 100만 달러 △2월 4억 600만 달러 △3월 4억 4700만 달러 △4월 3억 5000만 달러 △5월 3억 5500만 달러 △6월 4억 1800만 달러 △7월 3억 6200만 달러 △8월 4억 1200만 달러 △9월 5억 2700만 달러 △10월 4억 800만 달러 △11월 5억 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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