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녹차유산균 특허 취득 … 대봉엘에스 특허 취·등록 50여건

국내 화장품 사들의 특허출원이 줄을 잇고 있다. 이와 함께 특허권을 취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화장품 기업들의 특허 관련사례는 올해에만 10여건에 이른다. 아모레퍼시픽은 녹차 유산균, 대봉엘에스 마유 관련 등 50여건(특허 출원), 유씨엘 펌제 조성물·꽃잎 화장료 조성물 등으로 특허를 취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4월 유기농 제주녹차에서 유래한 녹차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설록 331261' 균주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제주 녹차 다원에서 서식하는 미생물 연구 도중 녹차에서 서식하는 다수의 유산균주를 발견했으며, 8년의 연구 끝에 아모레퍼시픽만의 특허 균주인락토바실러스플란타룸설록균의 제품화에 성공했다.

식물성 유익균인 설록 유익균은 향균력을 녹차 잎에서 서식하던 균을 배양해 장내에서 생존력이 좋고, 장내 정착력 또한 우수해 맵고 짠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먹는 한국인의 장에 잘 정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번 특허로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에서 소수로 꼽는 기능성 유산균 종균을 보유 하게 된 회사가 됐다" 라며 "녹차 다원의 자원을 바탕으로 녹차 유산균 연구에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함께 바이탈뷰티'프로바이오' 뿐만 아니라 향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화장품소재 전문기업 대봉엘에스는 특허 확보를 통한 지적자산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의 요구에 맞는 플랫폼을 마련하기 위해 지적재산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봉엘에스는 올해 화장품소재와 원료의약품 등 국내는 물론 해외를 포함해 50개의 특허출원과 25개의 등록을 마쳤다.

대봉엘에스가 특허 등록한 마유정제방법 및 이를 함유하는 화장료 조성물은 특정 연속 공정으로 정제해 마유의 주요 성분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인체에 유해한 화학적 물질을 일체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식품, 화장품, 의약품 용도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특히 자체 탈색/탈취 공법을 이용해 냄새를 제거하고 활성 성분이 그대로 유지된 고순도 마유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팔미톨레산과 세라마이드 등이 있는 마유(馬油, Horse oil)는 세포 재생 촉진, 항균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규 페놀산류 유도체 화합물 및 미백 및 항산화 활성이 있는 신규 페놀산류 유도체 화합물을 발명했다. 이는 피부의 멜라닌(Melanin) 색소형성에 작용하는 효소 티로시나이제(Tyrosinase)의 활성을 억제하여 화장품 미백소재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이와 함께 활성물질이 증진된 인삼 꽃 복합추출물의 제조방법 및 이로부터 제조된 기능성 화장료 조성물 특허의 경우 활성물질이 증진된 인삼 꽃과 홍삼의 복합 추출물로 단독 추출 및 단일조성 보다 효소적 항산화 효과, 비효소적 항산화 효과 모두 증가시켰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회사 창립 이후 매년 매출액 대비 3%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연구 개발을 통해 등록한 소재특허는 건강기능 및 바이오헬스사업과 융복합을 이루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ODM·OEM 전문기업 유씨엘(주)는 지난 5월 '글루타치온을 포함하는 펌제 조성물 및 이를 구비하는 펌제 세트'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글루타치온은 자연계의 동물·효모 등 거의 모든 생체 세포속에 들어 있으면서 생체 내의 산화환원 반응에 중요한 구실을 하는 폴리펩티드이다.

유씨엘은 글루타치온이 모발 손상 최소화 및 보관안정성을 증진시켜준다는 발견으로 글루타치온을 필수 구성 성분으로 포함하는 펌제 조성물을 개발하고 특허를 획득했다. 글루타치온은 자연계의 동물·효모 등 거의 모든 생체 세포속에 들어 있으면서, 생체 내의 산화환원 반응에 중요한 구실을 하는 폴리펩티드이다.

이 회사는 또 지난 9월 에키네시아의 줄기, 잎, 꽃 추출물을 함유하는 화장료 조성물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제주산 에키네시아 추출물이 항산화 항염증 피부 장벽 강화 효과가 있어 화장품과 피부외용제로 매우 유용하다는 것이다. 이 특허는 피부 장벽 강화를 통해 피부의 건조함을 방지하거나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씨엘 관계자는 "특허 취득 및 특허 등록은 다양한 천연물들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한 성과다"며 "앞으로도 회사의 R&D 역량을 높이고 업계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특허 기술을 꾸준히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뷰티경제 박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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